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2일 용인 기흥ICT밸리 컨벤션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성과와 올해의 시정 계획을 발표하며, 용인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첨단도시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특히, 경기남부광역철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소통 부족과 협력 미흡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명했다.
■ 2025년 예산: 제한된 자원의 효율적 활용
이 시장은 2025년 용인시 본예산이 3조 3,318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941억 원 증가했다고 밝히며,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복지, 교통, 공공 인프라 등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부내역으로 ▲복지 분야: 1조 2,883억 원 편성, 취약계층 및 장애인 맞춤형 복지 서비스 강화. ▲교통 분야: 5,397억 원 투입, 도로망 확충과 대중교통 개선에 중점. ▲공공 인프라: 종합복지회관 및 공공청사 건립을 통한 시민 편의성 향상을 제시했다.
■ 반도체 국가산단: 첨단산업 허브로 도약
삼성전자의 360조 원 투자로 조성되는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용인의 최대 프로젝트로, 글로벌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 시장은 “국가산단 조성을 앞당기기 위해 이주와 보상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토보상 시 취득세 면제와 양도세 인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 관련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소통 문제 지적
기자간담회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경기남부광역철도와 관련해 경기도와의 소통 부재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강한 불만을 표하며 경기도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이상일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는 경기도 전체의 균형 발전과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라며, “용인은 앞으로도 중앙정부와 협력하여 이 사업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개 시장(용인, 성남, 수원, 화성)의 공식적인 만남 요구를 묵살하고, 철도망 구축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 것은 시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상일 시장은 김동연 지사가 지난해 경기남부광역철도 협약식에서의 발언 영상을 보이며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2월, 4개 시와 협약 당시 김 지사는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 실질적인 행동은 전혀 없었다”며, “이는 경기도와 시민들 간의 신뢰를 깨뜨리는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비용 대비 편익(B/C)이 1.2로 높은 경기남부광역철도를 경기도가 정책 우선순위에서 뒤로 미루는 것은 명백한 정책적 실수”라며, “경기도가 단합된 비전을 가지고 중앙정부를 설득한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용인뿐만 아니라 경기도 전체의 균형 발전과 철도 소외 지역 해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이 사업이 실현된다면 이는 용인시와 시민들의 노력의 결과이지, 경기도의 공은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