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후폭풍 장기화 조짐… 국민의힘 “의회독재 항거” VS 더불어민주당 “협의번복시 예견된 일”

-. 수원특례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두고 국민의힘 “의회독재 항거” VS 더불어민주당 “협의번복시 예견된 일” 강대강 대치
-. 2일 더불어민주당 연대한 무소속 이재식 의장, 더불어민주당 김정렬 부의장 선출
-. 3일 의회운영위원장에 진보당 윤경선 의원, 4개 상임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선출 등 후반기 원구성 강행
-. 국민의힘 ‘릴레이 삭발’ 등 강력 투쟁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제12대 수원특례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두고 한바탕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수원특례시의회는 지난 2일 ‘제38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장단 선거를 통해 이재식 전 부의장(무소속, (세류1·2·3동,권선1동))을 후반기 의장으로 김정렬 의원(더불어민주당, (평동,금곡동,호매실동))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런 과정 가운데 국민의힘 측은 원내1당의 다수당임에도 불구하고 의장단 선출에 실패하며 민주당 주도로 싹쓸이식이 되어버린 후반기 원구성에 대해 불만을 넘어 삭발식 등 투쟁으로 나서며 강대강 국면이 장기화 될 조짐이다.

 

 

수원시의회 국민의힘은 상임위원회 배분에 대한 합의부분을 상기한 채 다수당 몫의 위원장자리를 협의하려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측이 5개 상임위원회와 3개의 특별위원회 구성을 단독으로 처리하자 “있을 수 없는 독재정치”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수원특례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유준숙, (행궁동,지동,우만1·2동,인계동))은 3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의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독식에 대해 의회주의를 말살하는 행태라고 비판하며 전반기 의장인 김기정 전 의장을 필두로 삭발 투쟁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힘과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원시의회의 모든 직위를 일당 독식했다”라며 “이러한 민주당의 파행은 수원시의회 역사상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대한민국의 민주 의회정치를 역행하는 심각한 적폐 행위”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의 결정이 현실화 된다면 수원 시민은 2024년 현대판 독재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의회 민주주의를 버리고 다수결만을 밀어붙인다면 수원시에는 더 이상 소수의 목소리, 약자의 목소리, 개혁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진정으로 시민을 두려워하고 시민을 대변할 생각이라면,비민주적인 원구성을 백지화하고 의회민주주의의 기본원칙에 따라 원구성을 할 것”을 요구했다.

 

 

김기정 의원(영통2·3동, 망포1·2동)은 “수원시의회 5선의 국민의힘 최다선 의원으로서 수원시의회 정치 역사상 이렇게 일방적인 원구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전반기 의장으로서 상대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협치를 통해 잘 이끌어 왔음에도 이런 상황은 분명 잘못되었다”면서 “분노하고 행동에 나서서 반드시 바로 잡을 것”이라고 삭발 투쟁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수원시의회가 바람직한 모습으로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함께 행동할 것이며, 어떻게든 원구성을 다시 함으로써 제자리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협치를 촉구했다.

 

 

김동은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정자1·2·3동)은 “의장은 무소속이고 운영위원장은 진보당 소속 의원님이 되셨다”면서 국민의힘 측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의원님들이 강력 대응을 요구했고, 저 또한 다시는 협의 완료된 상황에서 번복하는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더욱 강하게 나간 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원특례시의회는 국민의힘 18명, 더불어민주당 17명, 진보당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민의힘은 원내 제1당의 다수당임에도 상임위원장 1석도 확보하지 못한 초유의 사태에 대해 원외 ‘릴레이 삭발 투쟁’과 원내 투쟁 등 해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