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경기도의회에 순백의 달항아리가 떴다.
조선백자의 온화한 백색과 유려한 곡선, 넉넉하고 꾸밈없는 형태를 고루 갖춰 한국 도자문화를 대표하는 커다란 백자 달항아리.
경기도의회 김규창, 서광범 의원 초청으로 도의회 1층 로비에서 ‘여주시 도예 명장’ 이청욱 개인전’ ‘관계-잇고 잇다.’ 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의회 김규창 · 서광범 의원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도예·도자문화의 산실로 알려진 여주지역 도예산업전반이 코로나19와 경제위기를 지나며 자칫 고사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팽배한 데 따라 움츠러든 전통문화계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17세기 말엽부터 18세기 중반인 숙종에서 영조시기에 빚어진 커다란 백자 달항아리는 과거 흙이 견고하지 않은 데다 발로 물레질을 하며 큰 형태를 유지하기 어려워 필연적으로 두 개의 반원을 차낸 후 건조했다가 이 둘을 흙물로 접합하는 업다지 기법으로 만든 것이 비정형의 아룸다움이라는 세계 유일의 가치를 만들어냈다.
이청욱 명장은 “며칠에 걸쳐 가마에 장작을 넣으며 불길을 살피는 순간에도 그 의미를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백자 달항아리는 ‘이어짐’이라고 깨달았다”면서 “두 개의 전혀 다른 덩어리가 하나로 이어지는데 수백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그 가치와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이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작품 탄생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규창 경기도의회 의원은 “경기도의 민의의 전당인 경기도의회에서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여주 도자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이청욱 여주시 도예 명장님의 전시를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오랜 시간 유실되었던 전통 조선백자 달항아리의 재현에 일평생을 바친 명장님의 삶은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할 가치, 목표와 맥을 같이한다고 생각한다. 조금 느릴지라도 지켜나가야 할 것들은 온전히 지키고 발전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시도에 대한 열정적인 도전을 해나가는 것은 옳고 명확한 길”이라며 인사말은 전했다.
서광범 경기도의회 의원도 “명장님의 달항아리 작품은 얼핏 보았을 때는 비슷해 보이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어느 하나 같은 것이 없다”면서 “이는 작품들에 명장님 인생의 여로가 녹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1,300도의 불 속에서 한 점의 도자기가 영롱한 빛으로 태어나듯이 우리는 지금의 고난을 이겨내고 더 밝고 환한 일상을 맞이할 것이며 이번 전시회가 긍정의 힘을 주길 바란다”고 작품전시회에 의미를 더했다.
김정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명장님의 우리 고유의 문화를 잇는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가 우리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그리고 도민들의 품격을 높이는 좋은 자리라 생각된다”며 “더욱더 많은 도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이런 기회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18일 전시회 개막식에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광명1)과 이석균 의원(남양주1,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혜원 의원(양평2,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애형 의원(수석대변인, 수원10,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이오수 의원(수원9, 농정해양위원회), 서광범 의원(여주1, 농정해양위원회), 방성환 의원(성남5, 농정해양위원회), 김규창 의원(여주2, 경제노동위원회), 김영기 의원(정무수석, 의왕1,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근용 의원(평택6, 기획재정위원회)을 비롯한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 이청욱 도예명장, 정지현 여주도자기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함께 했다.
한편, 18일부터 시작된 작품전시회는 별도의 관람료는 없으며 22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