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이 오산시체육회장의 발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정작 스스로는 오산시장과 상대당 의원들 뿐만 아니라 기자들에게까지 도를 넘는 ‘내로남불’식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오산시의회는 18일 오후3시 시의회 5층 제2회의실에서 ‘오산시장 및 체육회장의 오산시의회 비하 등 일련의 사태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 의원 일동의 입장문 배포와 함께 회견에 나섰다.
회견장 단상앞에 나선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 (대원동, 남촌동, 초평동))은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보조금 단체인 체육회가 오산시의회의 적법한 예산 삭감 절차를 연일 비하 및 폄하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산시장은 일련의 모든 사태의 책임을 오로지 시민의 대의기관인 오산시의회에게만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권재 오산시장을 향해 “오산시장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의회 민주주의를 무시한 처사이며, 오산시민의 민심을 짓밟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진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민생예산을 볼모로 의회를 멈춘 원인과 본회의 재개 조건에 대해 오산시체육회 예산 삭감에 이은 오산시체육회장의 발언 이후 이어진 일련의 행위들에 대한 성 의장은 자신들의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예결위 당시 오산시체육회 예산 1100만원 삭감결정과는 반대로 독산성 휘호대회 예산 2700만원과 민주평통 관련 예산 500만원을 복원시킨 사실을 전도연 의원이 뒤늦게 설명하며 심의배경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오산시의회 의원 일동으로 발표된 성명서임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기자회견에 불참한 이유를 묻자 성길용 의장은 “시장이 가지 마라 그런 얘기를 한 거로 알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시장의 거수기 같다”는 원색적 비난을 가했다.
이어 “여기 계신 대부분의 언론인들이 받아적기에 급급해서 다 똑같다.”라고 참석한 기자들을 향해 막말을 던져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한편, 기자회견 도중 국민의힘 소속 이상복 의원(중앙동, 신장동, 세마동)과 조미선 의원(대원동, 남촌동, 초평동)이 회견장에 들어와 “(의원 일동에 대해)우리 국민의힘 의원들과 상의한 적 없다.”라고 항의하며 성명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측의 입장임을 기자들에게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