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오는 6월 3일 조기대선이 확정된 가운데, 유력 대선 주자 3명이 모두 경기도지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경기도의 정치적 위상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실시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국민의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회의원 등 전·현직 경기지사 3인이 맞붙는 구도로 형성됐다.
이들은 각기 다른 시기와 방식으로 경기도정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유권자들에게 국가 운영 능력을 평가받게 될 전망이다.

■ 김동연 “정권교체 이상의 전환 필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9일 인천공항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정권교체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정치·정책·리더십 전반의 질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외환위기, 금융위기, 탄핵 국면 등 국가 위기 때마다 경제 관료로 활약한 경험을 강조하며, 실용적 위기관리 리더십을 앞세웠다. 중도층과 무당층 확장성이 강점으로 분석되며, 민주당 내부 비이재명 세력의 주목도 받고 있다.

■ 김문수 “깨끗한 손으로 부패한 권력 이긴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같은 날인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재명 피고인과의 정면 승부에 나서겠다”며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
김 전 장관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2006~2014년 경기도지사를 지냈으며, 윤석열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복귀한 바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그가 보수 진영의 통합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 이재명 “새로운 길, 국민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은 10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길을 국민과 함께 걷겠다”고 밝히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국민과 민주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현재 다수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민주당 내 대세론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국회 개헌 논의와 사법 리스크 등은 당내 갈등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공식 캠프와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 경기도, 이번 대선의 ‘심장’
경기도는 인구 약 1,400만 명으로 전국 최대 광역지자체다.
과거에는 ‘캐스팅보터’ 역할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사실상 권력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주요 후보 모두가 경기도정 경험을 갖춘 만큼, 유권자들의 관심은 정당보다도 각 후보가 경기도에서 보여준 실적과 비전에 집중되고 있다.
한편, 김문수 전 장관은 3인 중 유일하게 경기지사 재선에 성공한 경력을 갖고 있다. 반면 이재명 대표는 20대 대선 출마를 위해 도지사직에서 중도 사퇴했으며, 김동연 지사 역시 경선 통과 시 도지사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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