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혈세 100억 넘게 투입된 홍보비 효과는 '미지수'... 이경혜 의원 개선 촉구

-. 이경혜 의원, 지난 2월 19일 경기도의회 제382회 제1차 의회운영위원회 의회사무처 업무보고에서
-. “100억이 넘는 예산... 기대효과를 갖고 있는지...” 질타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경기도의회(의장 김진경)의 홍보비가 연일 논쟁에 휘말리는 가운데 100억 원이 넘는 혈세 집행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의정홍보가 되고 있지 않는 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기도의회 이경혜 의원(민주, 고양4)은 지난 2월 19일 '경기도의회 제382회 제1차 의회운영위원회 의회사무처 업무보고'에서 도의회의 효율적이지 못하고 방만한 홍보비 사용을 질책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날 이경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언론 및 생활밀착형 홍보매체 활용 의정활동 홍보 강화 ▲뉴미디어 매체를 활용한 도민 소통채널 확대 ▲경기도의회 마스코트 ‘소원이’ 활용 홍보 등에 관한 홍보 예산을 지적했다.

 

또한 신임 임채호 의회사무처장에게 효율적인 홍보비 사용을 당부했다.

 

이경혜 의원은 홍보비 113억 8천 만원의 2024년 언론사 보도실적에 대해 “(예산 집행이) 과하다고 생각 한다”며 “100억이 넘는 예산을 들이고 저희가 그만큼의 기대효과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정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어떤 곳으로도 저희가 많이 알려지지 않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들을 하냐면 보도자료를 의원들이 열심히 만든다”며 “언론사에 저희 이야기를 하는데도 누구도 보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도자료를 낸다는 이런 슬픈 현실을 갖고 있다”며 임채호 사무처장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도민 소통채널에 대한 홍보 예산도 지적을 받았다.

 

이 의원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위원회’ 1일 전 의정뉴스 재생 수 제로, 2일 전 대표위원 연설 재생 수 제로, 재생 수 다섯 칸 모두 합쳐서 재생 수 ‘1’, 2025년 설 인사 93건 그나마 경기도의회 캐릭터 ‘소원이’를 활용한 영상의 조회 수 297건”이라며 초라한 실적을 언급했다.

 

관련 예산을 묻자 도연수 언론홍보담당관은 뉴미디어 홍보 비용으로 “대략적으로 8억 정도 될 것 같다”며 “소셜TV, SNS 다 포함돼 있는 금액이다. 11억 2,300만 원 안에 포함돼 있는 거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경혜 의원은 “정말 많은 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쓰는 거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며 “각성의 각성을 필요로 한다. 이건 너무너무 심각한 문제인 거다”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어떻게 재생 수가 제로인 것들이 매일매일 양산이 되는데 그것들을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이 이렇게 언제까지 진행할 거냐”며 “작년에도 이런 얘기했었고 재작년에도 이런 얘기했었다. 우리는 늘 이 이야기를 하지만 개선되는 점은 없다”면서 방만한 홍보비의 개선 방안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이경혜 의원은 경기도의회 캐릭터 ‘소원이’에 대한 굿즈 판매 실적도 꼬집었다. 그는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캐릭터 확장을 제안했다.

 

용인시 캐릭터 ‘조아용’을 비교하며 의회 로비 공간에 매장을 만들어 판매 수익을 올리자고 권유하며 ‘소원이’에 대한 관찰을 통해 홍보매체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