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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이 기록적인 폭설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성곽길 곳곳에는 부러진 나무들이 널브러져 있으며, 일부 구간은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 상태다.

"부러지지 않은 나무가 없구나"… 시민들 탄식
16일 남한산성 성곽길은 처참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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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소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쓰러져 있고, 일부 나무는 부러진 채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탐방로 주변에는 '나무 떨어짐 위험 주의'라는 경고 표지판이 설치됐지만, 추가 피해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아이구... 부러지지 않은 나무가 없구나"라며 한숨을 쉬었다.
또 다른 시민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대부분 그러지 않겠나. 자연이 무너지는 걸 보는 게 참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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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부러진 나무, 자연 훼손 심각"
남한산성 성곽길 일대는 폭설 피해로 인해 큰 나무들이 부러져 쓰러져 있거나, 여전히 위험한 상태로 걸려 있어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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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부 탐방로에는 부러진 나뭇가지와 쓰러진 거목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등산객과 탐방객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민 A씨는 "눈이 오고 난 후 며칠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나무들이 많다"며 "이대로 놔둔다면 추가 피해가 생길 수도 있다.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복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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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대응, 너무 더디다"… 시민들 불만
이번 폭설 피해로 인해 남한산성의 자연이 심각한 훼손을 입었지만, 경기도와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의 대응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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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광주·성남·하남 지역 도의원들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밀 실태조사 즉각 실시 ▲작업중지 명령 해제를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 ▲재난관리기금 확대 및 신속한 복구 조치 시행▲경기도의 책임 강화 및 관리 체계 재정비 등 "경기도가 즉각적인 복구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경기도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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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당시 항전의 최후 보루로 사용되었던 역사적 장소이며, 현재도 수도권 시민들의 대표적인 산책로이자 등산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번 폭설로 인해 역사적 유산이자 자연 생태계가 훼손될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장기적인 복구 계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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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C씨는 "부러진 나무들을 그냥 치우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숲을 건강하게 되살릴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경기도가 단순한 복구 작업이 아니라, 앞으로의 관리 방안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남한산성의 숲을 보호하고,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이하 남한산성 성곽길 2025년 02월 16일 현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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