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경기도 공직사회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비위와 범죄 행태에 대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김정호)이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은 11월 20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경기도 공직자들의 청렴과 품위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다”며, 공직기강 확립과 전면적인 쇄신을 요구했다.
이들은 “파렴치한 사건들이 계속 발생하면서 공무원 기강은 이미 흐트러졌고, 경기도에 대한 신뢰도 바닥을 치고 있다”며, 공직사회 비위를 단순한 기강 해이로 볼 문제가 아니라 중대 범죄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 64건에 달하는 공직자 비위 사례
성명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경기도 공무원 및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의 범죄 건수는 64건에 달했다. 범죄 유형은 성범죄, 뇌물수수, 음주운전, 폭력, 협박, 절도 등으로 다양했다.
국민의힘은 “성범죄는 매년 반복되고 있으며, 고위직 공무원의 뇌물수수 역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해임·파면·정직 등 중징계가 이어지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비위가 지속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공직사회의 문제점을 구체적 사례로 짚으며 강한 비판을 가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 대외협력보좌관은 과거 도의원 시절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고, 이후에도 언론협력관으로 임명되는 등 ‘회전문 인사’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병가 중 초등학생 4명을 추행한 5급 공무원, 여자 화장실을 불법 촬영한 비서실 별정직 공무원, 호주에서 코카인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7급 공무원 등 파렴치한 범죄가 끝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9급 공무원이 30대 여성을 스토킹한 사건은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품위조차 없는 행태”라고 덧붙였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김동연 지사에 강도 높은 쇄신' 요구
국민의힘은 성명을 통해 “김동연 지사는 이러한 공직자 비위가 단순히 경기도청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 전체의 청렴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쇄신책을 촉구했다.
이어 “도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인사 혼란을 반복하지 말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공직사회를 전면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끝으로 국민의힘은 “더 이상 경기도와 도민의 얼굴에 먹칠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내부 정비를 통해 도민 신뢰를 회복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는 경기도청 비서실 및 정무라인에 대해 강도 높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며 공직기강 확립 방안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