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대면 활동 위축과 감염병 대응에 있어서 자원봉사 체계에 대한 기대가 변화하고, 다원화 사회로의 전환에 있어 자원봉사가 수행해야 할 새로운 역할과 형태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8월 자원봉사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경기도 차원의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기초자료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경기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2021년 현재 경기도 인구 대비 자원봉사 등록 인원(등록률)은 28.6%이며 등록 인원 대비 실인원(활동률)은 10.4%로 활동이 매우 저조한 상황으로, 최근 5년간 자원봉사 등록률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여왔으나 자원봉사 활동률은 최근 5년간 대폭 감소하는 추세다.
자원봉사활동 감소라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자원봉사계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시민참여나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새로운 유형의 자원봉사활동을 선도하기 위한 제도적・정책적 지원체계가 마련되고 있다.
자원봉사 프로그램 내용도 과거 단순한 봉사보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반영하는 시민주도적・전문적・창의적 자원봉사로 전환 중이며, 코로나19 이후 온라인・비대면 자원봉사활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이 전개 중이다.
2022년 7월 6일~7일 경기도민 1,000명과 2022년 7월 4일~11일 경기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는 참여자 520명 대상으로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도민 28.2%, 자원봉사참여자 36.2%가 자원봉사 참여 경로 확대를 꼽았으며, 도민 25%, 자원봉사참여자 28.3%가 자원봉사 프로그램 다양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2022년 6월 20일~7월 15일 경기도 자원봉사 정책담당자 89명을 대상으로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정책담당자 23%가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향후 광역자치단체 지원기관의 특성에 맞추어 새로운 자원봉사의 영역을 선도적으로 개발하는 전략 사업지원에 초점을 둘 것을 꼽았다.
연구원은 경기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으로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부응하여 자원봉사 정책의 영역을 확장 ▲사회적 가치 창출 중심의 프로그램 도입 ▲자원봉사센터의 역할 재정립 ▲자원봉사 민간단체 활성화 ▲새로운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전통적 자원봉사 역량 강화 ▲도정 핵심 가치로서 자원봉사 강조 등을 제안했다.
최준규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도는 자원봉사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보다 포괄적인 자원봉사 정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라며 구체적으로 “관계 형성 중심의 통합 플랫폼 기능을 강화해야 하며, 사회문제 해결형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자원봉사 주체들의 역량 강화 및 역할 관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