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대표단(대표의원 남종섭)은 11일 오후2시 도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은 당내 권력 다툼에 의회를 희생양 삼는 무책임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제하의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남종섭 대표의원은 “도민 여러분들로부터 위임된 경기도의회의 신성한 권한이 도의회 국민의힘 내부의 아귀다툼에 이용되는 비상식이 자행되고 있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남 대표의원은 “도의회 국민의힘은 자당의 대표직을 둘러싼 권력 다툼에서 파생된 상임위원회 일부 의원의 사보임 갈등을 의원의 기본 책무인 상임위원회 활동과 결부시켜 의회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면서 “의회를 사익(私益)의 인질로 삼은 무책임이자, 직무유기”라고 직격했다.

이어 “경고등이 켜진 민생경제 진화에 긴급 투입되어야 할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는 내팽개치고, 상임위원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것이 과연, 도민의 일을 대신하고자 선출된 경기도의원의 정상적 행위라 할 수 있습니까?”라며  “상임위원회 파행으로 의회 핵심 임무 중 하나인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계획서 채택마저 불투명해지면서 의회 의사일정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지금 도의회 국민의힘의 행위에는 공당으로서 책무도, 선출직 공직자로 도민들에게 가져야 할 마땅한 책임감도 찾아볼 수 없다. 자신들 밥그릇 싸움에 의회의 공적인 기능을 무기 삼는 것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미 지난 1년여간 도민의 민생을 돌보기보다 당내 권력 다툼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며, 혼란과 갈등만을 일삼았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여갔다.

또 “이제는 정도(正道)를 벗어나 도민이 위임한 ‘권한’을 당내 알력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권력’으로 이용하며, 의회를 해치는 길로 나아가기에 이르렀다.”면서 “그야말로 ‘도민의 짐’이자 ‘의회의 민폐’로 전락한 것”이라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남종섭 대표의원은 “지금 도의회가 집중해야 할 것은 자리를 둘러싼 당내 싸움이 아니라, 도민 삶의 어려움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도의회의 책무를 생각해야 한다. 하루속히 ‘책임정치’의 길로 돌아와 의회 정상화에 함께 하자”라며 도의회 국민의힘 의원에게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중앙당과 경기도당에도 도의회 국민의힘의 내분이 도민을 위한 정상적인 의회 운영에 더 이상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진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진 기자와의 질의응답에 남종섭 대표의원은 “국민의힘 정당이 무능력하다라고 볼 수 밖에 없는 것이 중앙당에서 개입을 해서 2년 임기를 1년으로 아예 규정을 바꿔서 경기도당에서 의원총회를 통해 새로운 대표의원을 선출했음에도 우왕좌왕 이렇게 가는 건 공당으로서의 책임감이나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기에 도의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 중앙당이 나서 달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장 상임위에 안 들어오면 이거는 징계위에 회부해가지고 어떻게 하겠다 아니면 불신임안을 내겠다는 건 시기상조 같다.”면서 “경기도의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빨리 참여하셔서 정상적으로 의회내에서 상임위에서 같이 다뤘으면 한다.”고 에둘러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