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경기도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 선출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공식 제기되며 파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경기교육혁신연대 참여 운영위원 일부는 23일 오후 2시 30분 경기도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후보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대리등록 및 가입비 대납 의혹에 대한 즉각적인 진상규명과 수사의뢰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체 54개 참여 단체 가운데 6개 단체가 긴급 참여했다. 주최 측은 “사안이 당일 오전 제기된 만큼 아직 다수 단체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라며 “문제가 공유될 경우 연대 내부에서도 추가적인 문제 제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패배 불복 아닌 공정성 문제”… 경선 정당성 정면 도전
운영위원들은 이번 사안을 ‘패배 불복’이 아닌 ‘절차적 정당성 문제’로 규정하며 경선 결과의 근본을 겨냥했다.
이들은 “이번 이의제기는 단순한 패배 후보의 불복이 아니라, 경선의 공정성과 결과의 정당성에 대한 본질적 문제 제기”라며 “절차가 흔들린 경선 결과는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특히 논란의 핵심은 선거인단 모집과 등록 과정에 집중됐다.
운영위원들은 “경선 과정에서 대리등록, 원격 본인인증, 가입비 대납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이는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스스로 설정한 기본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현행 규정상 선거인단 등록은 본인의 휴대전화를 통한 본인인증과 본인 명의 결제가 원칙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타인의 도움을 통한 가입 절차 진행과 원격 인증 안내가 이뤄졌고, 가입비 대납도 가능했다는 정황이 제기되면서 제도 운영 전반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 “공정 무너지면 후보 정당성도 없다”… 결과 인정 불가 경고
운영위원들은 이번 논란을 단순한 절차상의 허점이 아닌, 민주진보 진영의 핵심 가치 훼손 문제로 규정하며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공정·참여·투명성이라는 기본 가치가 무너진 상황에서 경선 결과를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며 “경선의 공정성이 무너지면 후보의 정당성도 설 수 없고, 절차가 무너지면 결과 역시 인정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은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단일후보 선출 결과 자체의 정당성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단일화 체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경기도교육감 선거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수사 의뢰·확정 유보·무효화”… 4대 요구 제시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선 공정성 회복을 위한 네 가지 핵심 요구사항을 명확히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우선, 대리등록과 가입비 대납 의혹 전반에 대해 수사기관에 즉각적인 수사의뢰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일후보를 확정하는 것은 또 다른 갈등을 낳을 수 있다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후보 확정을 전면 유보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향후 조사 과정에서 위법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해당 단일화 결과는 원천적으로 무효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결과의 정당성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아울러 경기교육혁신연대에 대해서는 도민 앞에 공식 사과하고, 즉각적인 운영위원회 소집을 통해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관련 문자 발송 경위부터 선거인단 모집 방식, 본인인증 절차, 결제 내역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며 “형식적 해명이 아닌, 객관적이고 철저한 조사만이 이번 논란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내부 균열 신호… “일부 참여에 그쳤지만 확산 가능성”
이번 기자회견은 경기교육혁신연대 전체가 아닌 일부 운영위원 주도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또 다른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주최 측은 “전체 운영위원은 54개 단체로 구성돼 있지만, 현재는 긴급히 상황을 인지한 일부 단체만 참여했다”며 “대다수 단체는 아직 사안을 충분히 공유받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번 문제 제기가 연대 내부의 공식 입장이라기보다 ‘선제적 경고’ 성격임을 시사하는 동시에, 향후 사안이 확산될 경우 참여 단체 전반으로 논쟁이 번질 가능성을 내포한다. 내부 공감대가 확대될 경우 단순한 이견 수준을 넘어 조직 내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교육감 선거 ‘정당성 위기’… 단일화 프레임 흔들리나
이번 논란은 단순한 경선 절차 문제를 넘어 민주진보 진영이 유지해온 ‘단일화 정당성’ 프레임 자체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운영위원들은 “교육감 선거는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그 후보를 뽑는 과정이 불공정하다면 미래세대에게 정의와 공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절차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결과보다 과정의 정당성을 앞세웠다. 이는 단일후보 체제의 정치적 명분을 근본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 향후 쟁점: 수사 착수 여부·후보 확정 강행 여부
향후 논란의 핵심은 크게 두 갈래로 압축된다.
첫째, 실제 수사기관에 대한 고발 또는 수사의뢰가 이뤄질지 여부다. 수사가 개시될 경우 이번 사안은 단순한 내부 갈등을 넘어 법적 판단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의혹 해소 이전에 단일후보 확정을 강행할지 여부다. 절차적 논란을 안은 채 후보 확정을 밀어붙일 경우, 결과의 정당성 논란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결국 이번 사안은 단순한 경선 잡음을 넘어 ‘절차적 정당성’이라는 핵심 축을 건드린 만큼, 향후 대응에 따라 단일화 구도는 물론 경기도교육감 선거 전체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안민석 후보가 단일후보로 확정된 지 하루 만인 23일 오전, 경선에 참여했던 유은혜 후보 측이 경선 과정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공식 이의신청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유 후보 측은 선거인단 모집 및 등록 과정에서 대리등록과 가입비 대납 가능성 등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단일화 결과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단일후보 선출 직후 형성됐던 ‘원팀’ 기류는 하루 만에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공정성 논란이 본격화될 경우 단일화 명분은 물론 본선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