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김정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광명1)이 12일 열린 ‘제382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도정 운영을 강하게 비판하며, 경기도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김 대표의원은 “경기도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며 “김동연 지사가 경기도정을 직접 챙기기 어렵다면 깨끗이 사퇴하는 것이 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김동연 지사의 대권 행보로 인한 도정 공백을 우려하며, “도지사는 중앙정치가 아니라 경기도정에 집중해야 한다. 경기도민의 삶을 볼모로 한 정치 행보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도의 위기, 더는 방치할 수 없다”
김 대표의원은 김동연 지사의 ‘기회수도’ 구상이 “도민이 아닌 김동연 개인을 위한 기회수도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를 책임지는 자리이지, 대권 도전을 위한 정치적 발판이 아니다”라며, “도민들이 체감하는 경제 위기를 외면한 채 중앙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경제 위기로 인해 도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강조하며, “30년간 운영된 고양시 백화점이 문을 닫고,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생계 불안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도지사가 도민들의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긴급 민생위원회 제안… 여·야·정 협력 강조
김 대표의원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경기도 긴급 민생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운영하는 민생위원회를 확장해 여야 정치권과 경기도 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로, 실질적인 민생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경기도 경제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며, “도지사는 대한민국 경제 논의에 앞서 경기도 지역경제를 살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올겨울 한파와 폭설로 인해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며, 도 차원의 긴급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도정 개혁 요구… 부지사 출석 의무화·공공기관 통폐합 추진
김 대표의원은 도정 운영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 방안도 제시했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현행 조례상 부지사들은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출석 대상이지만, 실제로 출석하지 않아 책임 있는 답변을 들을 기회가 부족하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부지사들의 정례 출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내 28개 공공기관의 중복 업무로 인한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적극적인 통폐합을 요구했다. 그는 “공공기관 구조 개편을 통해 명확한 역할 분담과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호준 의원 사직서, 본회의 표결이 당연 ”김진경 의장 직무방기... 윤리특위 회부하고 본회의 표결해야”
김정호 대표의원은 “지난해 12월, 감정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뒤 철회한 유호준 의원의 행태는 도민을 기만하는 처사”라며, “도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책임감조차 저버린 행위”라고 질타했다.
그는 “도의원직은 개인의 감정으로 쉽게 내려놓고 다시 잡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1410만 경기도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호준 의원을 즉각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도민을 기만하는 무책임한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명확한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유호준 의원의 사직서를 본회의에 보고하지 않고 회유에 나선 것은 의장으로서의 직무 방기”라며, “지방자치법 시행령 제60조에 따라 의원의 사직 여부는 토론 없이 표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의원은 “김진경 의장은 유호준 의원 사직서를 즉각 본회의에 상정하고, 표결을 통해 정당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더 이상 정치적 계산과 회유로 도민을 우롱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의원직을 맡은 자는 그 무게를 감당해야 하며, 그 책임에서 도망쳐서는 안 된다”며, “유호준 의원이 본회의를 기만한 만큼, 도의회는 이를 엄중히 다뤄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의정 활동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며, 더 이상 정치적 행위로 도민을 기만하는 일이 없도록 의회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도정에 집중하고, 이재명 대표는 사법 절차에 성실히 임해야”
김정호 대표의원은 김동연 지사의 도정 운영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지도 체제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민주당 내부에서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사법부는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와 김동연 지사가 경기도정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을 지적하며, “이재명 전 지사는 경기도를 망가뜨렸고, 김동연 지사는 이를 바로잡지 못한 채 정치적 욕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동연 지사가 도정에 집중할 의사가 없다면 빠른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다.

▶미래를 위한 교육 투자 강조… “경제강국의 핵심은 인재 양성”
김 대표의원은 경기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경제강국으로 성장한 원동력은 교육”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교육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국민의힘이 추진해온 ‘학생인권조례 개정’과 ‘교육공동체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 등을 언급했다.
특히 학생·교사·학부모가 상호 존중하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기도 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 발굴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도의회 국민의힘, 경기도 재설계 선언… “도민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 추진”
김정호 대표의원은 “국민의힘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경제 위기 대응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취약계층 복지 확대 ▲현장 중심 민생 실태 조사 ▲민생 중심 예산 심의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국민의힘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도민이 자랑스러워하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새로운 변화의 시작점... "도의회 국민의힘이 직접 경기도 재설계를 주도하겠다"
김 대표의원의 이번 대표연설은 김동연 지사의 도정 운영을 강하게 비판하는 동시에, 도의회 국민의힘이 직접 경기도 재설계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자리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야권의 유력 대권 후보로 나서며, 도정 공백 우려는 일찍부터 제기되어 왔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최종현 대표의원(수원7)도 김동연 지사를 향해 도정 운영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하며 “1410만 경기도민을 책임지고 있는 경기도지사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동연 지사의 대권 가도가 속도를 더하는 가운데, 경기도의 경제 위기 속에서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을지, 향후 도정 운영과 도의회 내 여야 협력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