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영두 부위원장(국민의힘, 광주1)이 11일 실시된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의 남한산성 관련 국제사업 추진 부진과 화장실 등 위생시설 관리 태만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 부위원장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의 잠재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민원에도 불구하고 위생시설 개선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남한산성 국제적 활용 부재" 지적
유 부위원장은 "남한산성이 201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10년이 지났다. 하지만 경기도는 남한산성에 대한 관리를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에만 맡기고, 더 이상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고 발언했다. 경기도가 제출한 ‘2024년 경기도 국제문화교류 진흥 계획’에 따르면, 2023년과 2024년에 남한산성을 활용한 국제행사는 전무한 상황이며, DMZ와 북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만이 주된 사업으로 확인되었다.
유영두 부위원장은 "경기도의 국제문화교류 사업은 문화유산 등재 실적을 위한 것에만 치중되고 있다"며, "이미 등재된 남한산성의 가치를 국제포럼이나 학술행사 등에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남한산성에서 국제포럼을 열어 현재 등재를 추진 중인 다른 산성과의 비교 연구 등을 통해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한산성 화장실 및 위생시설 관리 미흡" 질타
유영두 부위원장은 이어서 남한산성의 화장실 문제와 위생시설 관리 소홀에 대한 민원 사항도 제기했다. 그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에서 악취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상황이다"라며, "10월 23일 언론 보도를 통해 남한산성 공중화장실의 악취와 위생 문제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었으며, 이는 수년간 지속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 부위원장은 "지난 37년 동안 남한산성을 매주 방문하는 광주시민으로서 이러한 문제는 이미 오랜 시간 동안 해결이 시급한 사안이었다"라며, "문화체육관광국과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해 경기도에 보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상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에 대해 "부위원장님께서 말씀하신 문제들을 신속히 해결하고, 개선된 내용을 보고하겠다"고 답하며, 남한산성의 위생 문제와 국제적 활용 부족 문제에 대한 개선 의지를 밝혔다.
남한산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나, 이를 국제적으로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과 더불어,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는 화장실과 같은 기본적인 편의시설 관리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와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는 남한산성의 잠재력을 국제적으로 홍보하고 활용하는 동시에, 위생시설 관리에 대한 철저한 개선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유영두 부위원장은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남한산성의 활용과 민원 해결 외에도 장애인체육지원팀의 신설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의 다각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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