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국제공항 후보지, 화성 화옹지구 선정에 시민단체 강력 반발…“수원군공항 이전 위한 꼼수”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로 화성 화옹지구를 선정하자, 화성시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도는 11월 8일 경기국제공항 정책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화성, 평택, 이천을 공항 건설 후보지로 발표했으며, 이 중 화옹지구가 후보지로 지목되었다. 이는 경기국제공항의 필요성과 배후지 개발 계획을 위한 연구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나, 화성시와 시민단체들은 이를 수원군공항 이전을 위한 ‘꼼수’라고 비판하고 있다.

 

 

화성시 시민단체들은 11월 12일 경기도청 도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화옹지구 후보지 선정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수원군공항을 화성으로 이전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명원(국민의힘, 화성2), 박세원(개혁신당, 화성3), 김태형(더불어민주당, 화성5), 신미숙(더불어민주당, 화성4), 이홍근(더불어민주당,화성1) 등 도의원들과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이상환 상임위원장, 화성환경운동연합, 생명평화회의, 경기국제공항 백지화 공동행동, 화성습지세계유산등재추진시민서포터즈 등 약 30여 명이 참석했다.

 

공동 성명에서 화성시 시민단체들은 “경기도지사가 경기국제공항과 수원군공항 이전은 별개라고 강조했으나, 수원시가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빌미로 수원군공항을 화성으로 이전하려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재준 수원시장이 수원군공항 이전에 대한 여론을 조작하고 경기국제공항을 위한 광고를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성환경운동연합과 생명평화회의 관계자들은 경기국제공항이 화성시에 미칠 환경적 영향을 우려하며, 국토교통부에 공항개발종합계획에서 화옹지구를 제외할 것을 요청할 계획임을 밝혔다. 관계자들은 “공항 건설이 지역 환경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심각하다”며, 자연 생태계와 지역 주민의 생활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화성시는 경기국제공항이나 수원군공항 이전 모두 반대 입장”이라며, 화성시가 공항 후보지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 후보지에서 화성 화옹지구를 제외할 때까지 반대 운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화성 시민과 연대하여 강력한 저지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 발표 이후, 시군 설명회와 지역 유치 신청 절차를 거쳐 2025년 말까지 후보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국토교통부와 협력하여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경기국제공항 건설의 타당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범시민대책위원회는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선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화성시민과 함께 공항 건설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의 반대 운동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