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협치 파탄... 경기도의회 김정호 국민의힘, "최종현 더불어민주당과 협상 거부, 새로운 협상 파트너 요구"

-.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 "책임은 더불어민주당에 있다" - 기존 합의문 파기 선언
-.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국민의힘이야말로 의회 불신임 대상"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김정호, 광명1)은 11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과의 합의문을 공식적으로 파기한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최종현, 수원7)의 독단적인 의회 운영을 이유로 협상에서의 신뢰가 무너졌다고 비판하며, 기존의 협력 관계를 단절하고 새로운 협상 파트너를 요구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과의 합의문 공식 파기 선언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이날 “민주당의 독단적 의회 운영과 불신을 초래한 행태로 인해 국민의힘은 더 이상 합의문을 이행할 수 없다”며, “이번 합의 파기의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에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월 27일 의회 운영의 공정성과 균형을 위해 위원회 구성을 5대 5로 나누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러한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판하며, 민주당이 상호 협력의 정신을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의원은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 의회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독단적으로 의회를 운영했다”며 민주당의 태도를 강력히 질타했다.

 

또한, 김 대표의원은 “민주당은 협상 테이블에서 신뢰를 저버렸으며, 이제 더 이상 그들과 협상할 이유가 없다”고 일갈하며, "책임감 있는 새로운 협상 파트너를 요구한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장의 불신임안을 제출하며, “여야 동수의 의회 상황에서 민주당 의장이 공정성을 유지하지 못했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가 의회 운영의 공정성을 훼손했으며, 민주당의 편파적인 행태가 경기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반박 입장 및 규탄대회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1월 6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의 의장 불신임안 제출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의회 파행을 일삼고, 의회를 정쟁의 장으로 몰아가며 의장 불신임안까지 제출한 것은 1410만 경기도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의장 불신임안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7일(목) 제379회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앞두고 본회의장 앞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신미숙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기획수석(화성4)의 사회로 진행된 규탄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민생외면 등원거부 국민의힘 돌아오라’라는 피켓을 들고 명분 없는 의회 파행을 일삼는 국민의힘을 규탄했다. 이들은 명재성 의원의 선창에 따라 “민생 외면하는 국민의힘 각성하라!”, “어처구니없는 의장 불신임 철회하라!”, “습관성 등원거부 국민의힘 돌아오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국민의힘의 행태에 강력히 반발했다.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규탄대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실정으로 도민들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오직 정쟁을 위해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명분 없는 의회 파행을 즉각 멈추고 의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기도의회에서 양당 간 협치가 파탄 나면서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협치를 통해 선출된 김진경 의장은 협치의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이제 그의 불신임안 처리 여부가 이번 갈등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의장이 중립성을 지키지 못하고 민주당에 치우친 운영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불신임안을 제출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정쟁으로 몰아가려는 국민의힘의 행태라고 맞서고 있다.

 

이번 사태는 경기도의회가 앞으로 공정성과 균형을 유지하며 도민을 위한 의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양당이 계속해서 서로의 입장을 고수하며 갈등을 이어갈지, 아니면 도민을 위한 진정한 협치로 돌아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