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레임덕 본격화? 정무직 줄사퇴 가능성…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성명 발표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김정호(광명1) - 이하 국민의힘)은 11일 성명을 통해 김 지사의 주요 정무직 인사들이 줄사퇴할 가능성을 경고하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레임덕 상황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경기연구원장 주형철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을 김 지사 정무라인의 균열로 해석했다. 주형철 원장은 임기를 1년여 남겨둔 상태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향후 더불어민주당의 집권플랜본부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김동연 지사의 책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주군을 바꾼 것"이라며, 김 지사의 정치적 입지 약화를 시사했다.

 

주 원장은 2년 전 임명 당시 탈세 의혹이 불거지며 인사청문회에서 적격 여부가 명확히 판명되지 않았던 인물이다. 국민의힘은 그의 사퇴가 단순한 개인적 결정이 아닌 김 지사의 리더십에 균열이 생겼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며, 정무수석, 정책수석, 협치수석 등 주요 정무직 인사들의 추가 사퇴 가능성을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성명에서 "김 지사의 측근들이 줄줄이 사퇴할 경우, 경기도 행정에 거대한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김동연 지사가 인사 문제에서 여러 차례 오점을 남겼다고 지적하며, 이번 사퇴로 그의 리더십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이번 사퇴가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사전 통보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은 "심지어 민주당 소속 위원장에게도 귀띔조차 없었다"며, 김 지사가 도의회와의 협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주형철 원장의 사퇴는 경기연구원이 내년 창립 3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경기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연구기관의 수장 공백은 경기도 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성명 마지막에 "김동연 지사의 리더십 위기는 앞으로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도민과 도의회가 앞으로의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이번 정무직 사퇴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경기도 행정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