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최종현, (수원7))과 국민의힘(대표의원 김정호, (광명1))은 지난9일 경기도 집행부에 대해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과 관련해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키로 대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세부사항을 두고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상임위 보이콧이 계속되는 등 가운데 여야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10일 입장문 통해 '대승적 차원에서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특위 위원장 양보' 의사 밝히며 '토지매각 반환금 문제 해결' 등 추경처리 선제 조건 제시
민주당이 먼저 10일 오후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국민의힘에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의회 파행을 저지하고 시급한 민생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위원장직 양보라는 대승적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K-컬처밸리 토지매각 반환금 문제 해결을 이번 회기 내에 처리하지 못하면 도금고 가압류와 같은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여당으로서 원칙적으로 특위 위원장직을 맡는 것이 타당하나, 고양시민과 경기도민의 숙원인 K-컬처밸리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민의힘에 위원장직을 양보할 의향을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이 이를 수용하고 시급한 민생추경안을 13일 본회의 전까지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하 국민의힘), 민주당의 ‘뜬금포’ 양보 의사에 "최종현 대표의원의 개인적 의견인지, 의원총회 결의에 따른 것인지 명확히 밝히라"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같은 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민주당의 양보 제안을 “뜬금포”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미 9월 30일까지 행정사무조사 완료 및 추경안 통과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했으나, 이를 협상 테이블에서 내팽개친 것은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의 입장 변화에 당혹감을 표했다. 또한, 민주당의 이번 제안이 최종현 대표의원의 개인적 의견인지, 의원총회 결의에 따른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협상과 관련해 어제부터 아무런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이 논점을 흐리는 언론 플레이만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협치" 파열음 곳곳에서 들려
이처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에 공방이 격화되는 등 "협치" 파열음이 곳곳에서 들리며 여야 갈등과 대치 상태가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쟁으로 반복되는 대치정국이 아닌 협치로 시급한 민생현안들이 처리되지 않으면 도민들의 불만이 증폭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13일 열리는 제4차 본회의 전까지 여야가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