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김정호, (광명1) - 이하 국민의힘)은 9일 도의회 경기마루에서, 경기도의 일방해지에 따른 K-컬처밸리 사업 중단과 묻지마식 예산 편성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김동연 지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번 규탄대회는 경기도 고양시의 K-컬처밸리 사업 중단 사태에 대해 행정사무조사를 촉구하고,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최종현, (수원7) - 이하 민주당) 태도에 대한 항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이상원 의원(고양7)은 “김동연 지사는 도민의 기대를 저버린 채, 진실을 가리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날카로운 비판을 가했다.
이어 “K-컬처밸리 사업이 고양시민과 경기도민에게 중요한 문화 및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김 지사가 협약을 무책임하게 해지해 사업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업 정상화를 위한 다수의 기자회견과 성명 발표에도 불구하고, 김동연 지사와 민주당은 이를 외면하고 책임을 회피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규탄대회 이후에도 K-컬처밸리 사업 정상화 및 행정사무조사 특위 구성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예고하며, 경기도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을 다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제377회 임시회에서 행정사무조사 요청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73명의 의원 서명을 받아 공식적으로 경기도에 요구한 바 있다.
한편, 규탄대회에 앞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의회를 경시하는 도집행부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발언이 불거졌다.
이어 민주당 측에서 흘러나온 내용을 토대로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와 연계한 산하기관장 물밑거래 의혹에 대해 김정호 대표의원은 “산하기관장 배분은 김동연 지사의 의지에 따른 것이며 거래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난 남경필 지사 시절의 연정에 비추어 부지사 직을 요청한 바 있으며 산하기관장도 양당의 비율에 따라 적절하게 배분되는 것이 도정의 균형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천명했다.
이어서 지난 주에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측 기자회견과 관련해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인 임상오 의원(동두천2)은 “당시 안전행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우리당을 비롯한 민주당 측 의원들과 함께 실시간 방송을 시청했다”면서 “국민의힘 대표단은 70여 명이 넘는 의원들에게 협상의 진행상황을 설명해 나가는 반면 민주당 측 의원들은 상당수가 잘 모르는 듯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수석대변인 등이 자당의 협상 내용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못하며 쩔쩔매는 모습에 곁에 있던 민주당 의원들이 얼굴을 붉히며 당황해 했다”면서 “자당 의원도 모르는 사태를 국민의힘에게 전가하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이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