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구세민 대표, “평촌의 첫 선도지구, 우리 단지가 될 것”... 평촌 샛별한양4-1·2·3차, 주민동의율 70% 돌파로 선도지구 선정 유력

- 분당/일산 대비 조용한 ‘평촌’, 최초로 주민동의율 70% 돌파 발표
- 자발적 봉사 참여 주민만 1백여 명 ↑……‘평북’의 반전 드라마 쓰나?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평촌 샛별한양4-1·2·3차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을 위한 주민동의율 70%를 돌파하며 선도지구 지정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분당, 일산 등 다른 1기 신도시에 비해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던 평촌에서 처음으로 발표된 70% 돌파 소식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평촌 샛별한양4-1·2·3차 통합재건축 단지가 70%의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 동의율을 기록했다. 총 2,744세대로 평촌에서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 중 세 번째로 규모가 큰 단지다. 주민동의율이 선도지구 선정에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실제 동의서 징구에 소유주들이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샛별한양4-1·2·3차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인근 하천인 학의천과 어우러지는 ‘자연친화적 아파트’를 콘셉트로 내세워 동의서 접수 마감까지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샛별한양4-1·2·3차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대표직을 맡은 구세민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대표로 뛰어들게 된 이유는?

 

A. 나는 이곳 아파트에 20년 넘게 거주한 원주민이자 두 아이를 키운 엄마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학교가 가깝고 아이들 키우기 좋은 여건인 이곳에 사는 게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점점 세월이 흐르며 아파트 곳곳에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생기고 있다. 심심치 않게 내·외벽 균열(크랙)과 지반 틀어짐이 발생하고 있지만, PC 공법으로 인해 전체 리모델링조차 불가능한 현실이다. 여기에 잦은 누수와 정전 등으로 많은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삶의 질 저하와 함께 안전에 위협을 느끼는 사례가 빈번해지다 보니 처음에는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을 중심으로 샛별한양4-1·2·3단지 아파트의 구조적 쇄신을 도모했다. 그러던 중 때마침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발표됐고, 이번 기회가 연령과 성별, 가정 구조를 막론하고 주민 모두가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그래서 샛별한양4-1·2·3차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의 대표직을 맡게 됐다.  

 

Q. 샛별한양4-1·2·3차 통합재건축 단지가 가지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A. 입지적으로는 4호선 범계역/개통을 앞두고 있는 월판선 등의 교통 입지적 강점을 가진다. 또한, 지난 30일 안양시에서 발표한 '평촌신도시 정비기본계획(안)'에 따르면 학운공원과 아파트 단지를 연결하는 입체 보행교를 구성, 친환경 도시를 표방하고 안양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안양시 발표를 보면 학운공원과 학의천을 감싸고 있는 샛별한양4-1·2·3차를 시급한 재건축 대상으로 염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여기에 주민동의율이 높은 만큼 선도지구 선정 과정에서 많은 점수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Q. 동의율 70% 돌파를 넘은 것의 의의는?

 

A.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의 갈망이 수치화됐다는 상징성을 가진다. 더구나 외부 인력을 활용하지 않고 순수 주민들만의 자원봉사 및 참여로 이룬 수치이기 때문에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많은 주민이 지속적으로 재건축 선도지구에 관심을 표하고 있어 이 기세를 몰아 동의서 징구 마감일까지 최종 동의율 89%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Q. 통합재건축 선도지구 선정에 대한 소유주들의 기대감은 어떤 편인가?

 

A. 우리 단지는 타 단지에 비해 뒤늦게 스타트를 끊었다. 그만큼 소유주들의 자발적 관심과 봉사, 후원이 절대적 요소였다.

 

지난 5월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가 결성된 후 ▲동의서 대면 접수 ▲접수처 상주 ▲단지 내 현수막 부착 ▲경로당 방문 ▲주민설명회 준비와 안내 등에 참여한 자발적 봉사자가 100여 명에 이른다.

 

더욱이 지방에 거주하는 외부 소유주들까지 주말 봉사를 위해 접수처 사무소를 찾는 등 무조건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소유주들이 많다. 직접 참여가 힘든 소유주들은 금전적 후원을 통해 힘을 보태주시기도 했다. 그만큼 이번 선도지구 선정에 높은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

 

Q. 샛별한양4-1·2·3차 통합재건축 단지의 선전을 의외라 여기는 사람도 많았다던데.

 

A. 소형 평수 세대가 많고, 실소유주 중 고령층이 상당수라는 부분에서 가능성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리고 우리 단지를 “평촌의 ‘평북(평촌의 북쪽)’”이라 내려치며 경쟁상대로조차 보지 않는 타 단지도 있었다.

 

지역 커뮤니티, 언론에서도 다른 단지의 선도지구 선정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우리 단지를 언급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주민동의율’이다.

 

안팎으로 시끄러운 것보다 실제 주민동의율이 얼마나 높게 나오는지가 중요하다. 내부적으로는 우리 단지의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고 단결되게끔 만드는 작업을 꾸준히 했다. 그리고 지속해서 소유주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해왔다. 그것이 주민동의율 70% 돌파를 가장 먼저 알릴 수 있게 된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듯 수치로 샛별한양4-1·2·3차 통합재건축 단지의 잠재력을 증명할 수 있어 기쁘고 소유주들께 감사하다.

 

 

Q. 선도지구 선정이 된다면 재건축 시행방식 등 구체적 청사진을 짜야 하는데, 앞으로 계획은?

 

A. 우선은 평촌 1기 신도시 중 압도적 1위로 선도지구 선정이 되는 게 먼저다.

 

그 후 소유주들이 원하는 니즈를 디테일하게 파악하고 소통할 단계를 거칠 예정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소유주들의 의견을 경청해 ‘분담금 최소화’와 ‘누구나 살고 싶은 아파트’를 이룰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다.

 

물론 그 단계에서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인력도 확보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