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축제장이 인산인해?" 시흥 서핑축제 과장 보도자료 논란

-. 초겨울 한파 덮친 서핑축제장, 관람객 외면 현장 ‘인산인해’ 로 둔갑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시흥시(시장 임병택)가 국비와 도비를 포함해 11억여 원을 투입해 준비한 서핑축제에 첫눈과 더불어 초겨울 한파가 덮치며 관람객들로부터 외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현장의 상황과는 정반대로 쏟아진 언론보도이다. 

 

17일자로 배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뜨거운 축제 열기로 후끈했다."라는 본문 내용과 '인산인해'라는 제목을 통해 마치 축제장에 관람객이 대거 몰렸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날 배포된 보도자료는 가감없이 다수의 언론에서 보도됐으며 이로 인해 시민들은 혈세 수억 여원이 의미있게 사용된 것이라는 방향으로 유도될 수 밖에 없었다. 

 

 

당일 현장에 참석했다는 시민 A씨는 "개막식에는 동원된 인원으로 보여지는 관계자들과 일부 시민들만 보였다"면서 "이후 진행된 행사에도 시흥시의 자료처럼 인산인해라는 표현에 걸맞는 인원은 어디에도 없었다"라며 기망적인 언론보도에 분개했다. 

 

행사 관계자는 "경찰 추산 1만5천명, 방송국 추산 2만여명으로 전해 들었다"라고 주장했지만 "해당 인원 추산과 관련한 효력있는 문서발송이나 공식적인 추계내용은 아직 받지 못했다"라고 말끝을 흐렸다. 

 

 

한편, 시흥시가 거북섬 프로젝트의 일환에 따라 전략적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국비 1억 5000만원 도비 2억 9000만원, 시비 2억9000만원 총 7억3000만원에 더해 자부담 2억 5000만원 및 홍보담당관 예산 1억 5000만 총 11억여원이 넘게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