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김동연 지사, ‘제왕적 도지사’의 기득권을 깨고 ‘분권형 도지사’로 연정에 나서길”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대표의원 김정호)은 13일 논평을 통해 김동연 지사를 향해 “‘제왕적 도지사’의 기득권을 깨고 ‘분권형 도지사’를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김동연 지사의 ‘제왕적 대통령제가 아니라 분권형 대통령제로 가야 한다.’, ‘아무리 좋은 밀가루 반죽도 붕어빵 틀에 넣으면 붕어빵일 뿐’이라는 발언을 문제삼으며 “경기도정 최고 책임자로서 자기 모순적이며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발언을 남발하는 것에 위기감마저 느낄 지경”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지난 2022년 6월 도지사 당선 이후부터 승자독식처럼 인사를 주물렀다.”며 “국민의힘이 제안한 연정에 준하는 협치와 소통에도 ‘연정은 우물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여야정협치위원회 역시 성과는커녕 소통 한 번 제대로 해본 적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의 소통은 개인 SNS에서 빛을 발한다. 눈코 뜰 새 없는 도지사 일정 틈틈이 정부를 트집 잡고, 업무차 나간 해외에서도 그 일만큼은 미루지 않는다.”면서 “본인이야말로 붕어빵 틀에 갇혀있는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계속해서 “김 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기회는 기득권의 반대말이며,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는 기득권을 내려놓을 때 가능하다’고 했다.”면서 “‘도지사 기득권 깨기, 규제 카르텔 깨기, 관료 기득권 깨기’를 통해 경기도의 변화를 이끈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현실은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집권 3년 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출발선에서 한 걸음도 떼지 못 한 채 기득권에 더 강하게 옥죄어 있을 뿐”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 진정 본인이 언급한 ‘기회의 경기’를 추구한다면 ‘제왕적 도지사’의 기득권을 깨고 ‘분권형 도지사’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길 바란다.”며 “이제라도 김동연 지사가 경기도 그리고 경기도민을 위한 행보를 보인다면 국민의힘 역시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여소야대 상황에서 ‘분권형 도지사’에 나서라는 주문은 여야정 협치를 넘어 연정부지사 등 적극적인 ‘연정’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