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택시 부시장 최원용입니다] "정치적 행보인가?" 시민들 ‘부글부글’

 

평택시 최원용 부시장의 문자 메시지와 관련해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비선출직 공무원으로서 평택시정을 뒷받침 해야 하는 최 부시장이 시민들에게 개인 전화번호를 담아 보낸 문자 세례를 두고 사전선거운동 내지 정치적 행보가 아니냐는 말들이 불거지고 있다.

 

평택시 부시장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 “안녕하세요 평택시 부시장 최원용입니다”라는 인사말을 시작으로하는 <2023년도 평택시 장학재단 ‘대학생 대상’ 장학생 선발> 안내 문자메시지를 전달했다.

 

해당 문자메시지는 시민들 사이에서 문자를 받아본 시민과 그렇지 못한 시민들 사이에 논란을 야기했다.

 

평택시민 A씨는 “지인과 평택시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지난 3월 달에 평택 부시장이 보낸 문자를 받았냐고 물어봐 못 받았다고 했더니 부시장이 시민들에게 보낸 문자를 보여줬다”면서 “선거에 나가려고 이러나? 평택 시정의 난맥상을 보는 것 같아 기가 막혔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평택시나 장학재단이 시민들에게 안내하면 되는 내용을 버젓이 평택시 부시장 최원용이라 인사하며 ‘장학재단 장학생 선발’ 안내를 하면서 시정 민원이나 궁금한 사항 있으면 연락 달라고 개인 핸드폰 번호를 공개하는 친절한(?) 자세를 어떻게 봐야 할까?”라고 비꼬며 “사실상 사전선거운동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정치적 행동을 꾸짖어야 할까?”라는 말로 부시장의 개인 연락처를 불특정 시민들에게 대량으로 보낸 것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부시장이 개인연락처까지 공개하며 다수의 시민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시정을 안내하는 일에 대해 적극적인 소통행정이라는 견해와 더불어 현 정장선 시장이 선거법 관련 기소상태(검찰은 500만원을 구형, 재판부에서 100만원 이상 결정시 당선무효)인 상황에서 부적절한 행위라는 지적이 상충되며 논란은 가열될 양상이다.

 

한편, 지방자치단체의 부단체장은 해당 지자체 공직자들의 실질적인 인사를 결정하는 ‘인사위원회 당연직 위원장’으로 막중한 권한을 행사하는 위치에 있다.

 

평택시 부시장의 경우도 ‘평택시 인사위원회 위원장’으로 평택시 공직자들의 인사권을 행사하는 등 막강한 권한이 주어져 있기에 그에 따른 중립이나 주의 의무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