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 "오산시의회 체육회 예산 삭감, 진짜 속내는 따로 있다!” 긴급기자회견

- 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 오산시의회 민주당의 ‘체육회 A과장 징계’와 관련 외압 느껴
- 오산시 체육회, 징계위원회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는 입장 밝히자 예산 삭감처리 주장

 

지난 22일 오산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체육회 추경예산이 삭감된 것과 관련해 오산시 체육회 측에서 이번 예산삭감이 민주당의 부정청탁을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후폭풍이 거세어지고 있다.

 

오산시체육회 권병규 회장은 24일 오후 2시 안민석 국회의원 사무실 맞은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체육회의 예산 삭감’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권병규 오산시체육회 회장은 삭감처리된 예산과 관련해 “저희 체육회는 정치의 정쟁(대상)에 있을 수 없다”며 “지역 주민들, 노인체육, 여성체육, 학교체육 등 오산(시민)의 건강의 중심에 있는 오산시 체육회의 예산은 정치인들이 접근하면 안 된다”고 격정을 토로했다.

 

이는 앞서 22일 진행된 오산시의회 제275회 임시회에서 체육회 운영비를 포함해 게이트볼·축구 등의 대회 예산이 전액 삭감된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체육회 측은 특히 이러한 사태의 배경으로 오산시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측이 “체육회 소속 A과장을 징계하지 말아달라”는 청탁을 거절한 것에 따른 ‘정치적 횡포’라고 주장하고 있다.

 

체육회에 따르면 B모 전)경기도의원의 조카인 A과장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송 의원의 지원을 위해 권리당원 입당 원서를 받는 등 물의를 빚어 왔다는 것이다.

 

 

이에 오산시 체육회가 이에 따른 ‘징계’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오산시의회 의장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이 A과장을 구원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자 체육회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고 체육회 측은 주장했다.

 

권 회장은 “지난 선거기간 동안 지나치게 특정 정당의 선거운동에 앞장서 온 체육회 소속 직원에 대해 징계절차에 따라 처리겠다고 전했다”며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모 시의원이 오산시의원 전원이 있는 자리에서 체육회 예산을 더불어민주당 당론으로 전액 삭감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며 예산 삭감의 배경이 정당한 절차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호소했다.

 

한편, 당시 현장에 있었던 국민의힘측 의원들은 성길용 의장이 오산시 체육회 A과장에 대해 먼저 거론한 뒤 권병규 의장이 이를 거부하자 전도연 의원이 “당론입니다. 의원님들 당론을 지키세요”라고 소리쳤다고 주장했다. 

 

취재진은 전도현 의원의 답변을 위해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정미섭 부의장은 통화에서 “오해가 있는 듯 하다. 당론이라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오산시 기자단 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