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강연’ 배후 오명 쓴 신상진 시장 “곤혹”...성남시, 정치적 목적 행사 판단 “대관 불허”

유명 사회자이자 강연자로 알려진 김제동 씨의 성남시청 대강당 강연이 예정됐다가 취소되는 헤프닝이 발생해 그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해당 행사는 유명 유튜버 등에 의해 약 2주 전부터 알려졌으며 보수 진영의 시민들의 반발이 확산되어 왔다. 특히 성남시가 행사의 배경으로 지목되며 신상진 시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온라인 상에서 커져왔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성남시나 신상진 시장과는 무관한 특정 시민단체의 발대식 식순에 포함됐을 뿐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제동씨의 성남시청 내 강연은 무산됐다.

성남시에 의하면 ‘ㅇㅇㅇㅇ민주주의 발대식’ 목적으로 성남시청 대강당(온누리관) 사용 신청에 대해 지난 17일(금) 대관을 불허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대관 신청시 ‘ㅇㅇㅇㅇ민주주의 발대식’과 관련된 신청만 들어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 게첨된 현수막 등 홍보물이 전파되며 일부 시민들의 거센 항의로 이어졌다는 것.

이에 담당부서에는 대관 신청인 측에 사실관계를 확인한 바 최초 신청 내용과는 달리 정치적 목적의 행사로 판단되어 대관 승인을 할 수 없음을 결정한 후 이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성남시 관련규정에는 ‘시정추진과 지역안정을 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 ‘정치적 행사(행위)로 판단하는 경우’에는 대관을 불허하도록 되어 있다.

시민 A씨는 “‘성남시민과 함께하는 김제동의 “그럴 때 있으시죠?”’ 제목과 장소가 시청이라 당연히 성남시에서 주관하는 행사라 생각했다”면서 “이런 행사에 김제동씨가 강연자로 되어 있어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성남시는 해당 행사가 신상진 시장의 의사와는 무관하며 일반적인 대관업무를 진행한 탓에 초기에는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