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안광률 대표, 추미애 집행부 ‘재정위기론’ 직격... 주형철 경제부지사 면전서 “도민 불안 조성 이제 그만”

- 경기도·경기교육 정책토론회서 집행부 공개 비판
- “재정 어렵다면 의회와 해법 찾아야…위기감부터 키워선 안 돼”
- 제2회 추경 심사 앞두고 추미애 집행부에 ‘재정위기 프레임’ 전환 촉구

 

KKMNEWS 김교민 기자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안광률 대표의원(시흥1)이 주형철 경기도 경제부지사를 면전에 두고 경기도 집행부의 ‘재정위기론’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어려운 재정 상황만 반복해서 강조하며 도민의 불안감을 키울 것이 아니라, 의회와 함께 책임 있는 해법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공개 경고다.

 

안 대표는 1일 오후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경기교육 정책토론회’ 개회식에서 주 부지사의 인사말 직후 강한 어조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형철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용인3), 안광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시흥1), 방성환 국민의힘 대표의원(성남5) 등이 참석했다.

 

먼저 인사말에 나선 주 부지사는 경기도의 재정 여건과 예산 삭감 배경 등을 설명하면서 정책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러나 뒤이어 발언대에 오른 안 대표는 집행부가 재정의 어려움을 전달하는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사실상 “말끝마다 재정위기를 강조하며 도민의 불안을 조성하는 방식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 부지사와 집행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안 대표가 문제 삼은 것은 재정 상황 자체가 아니라 이를 의회와 도민에게 전달하는 집행부의 태도와 방식이었다.

 

재원이 부족하고 재정 여건이 어렵다면 의회와 집행부가 정책의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함께 돌파구를 찾아야지, ‘재정위기’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위기감부터 키워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도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된 정책토론회 개회식에서조차 집행부가 재정위기와 예산 삭감을 앞세운 것은 행사의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는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으로 41조6천814억원 규모의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제한된 재원과 어려운 재정 여건을 거듭 강조해 왔다.

 

이에 안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제동을 걸면서 추미애 집행부의 재정 운용뿐 아니라 도정 메시지와 소통 방식까지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재정의 어려움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위기론을 반복적으로 부각할 경우 도민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주고, 집행부가 져야 할 정책적 책임마저 흐려질 수 있다는 비판이다.

 

 

안 대표의 반발은 개회식 발언으로 끝나지 않았다.

 

행사를 마친 뒤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과정에서도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사진 촬영을 마친 안 대표는 주 부지사에게 직접 다가가 자신의 입장을 강한 어조로 재차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경기도의회에서 여당 대표가 집행부 고위 관계자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데 이어 현장에서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을 단순한 행사성 메시지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도와 도의회는 정책과 예산을 놓고 긴밀하게 협의해야 하는 관계다. 그럼에도 여당 대표가 추미애 집행부의 핵심 메시지인 재정위기론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면서 양측 사이에 누적된 불만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특히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안 대표의 발언이 갖는 정치적 무게는 작지 않다.

 

향후 예산 심사 과정에서 도의회가 집행부의 재정 운용 방향과 사업 우선순위, 예산 삭감의 타당성을 강도 높게 따져 묻겠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집행부가 계속해서 재정위기론만 앞세울 경우 도의회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제 추미애 집행부가 내놓아야 할 것은 또 한 번의 ‘재정위기’ 선언이 아니라, 도민을 안심시키고 의회를 설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해법과 책임 있는 실행 계획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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