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순 국민의힘 수원무 당협위원장, “수원 군공항 이전 더 못 미룬다”… 여야 초당적 공동대응·범정부 협의체 촉구

- 수원특례시의회서 기자회견… “2014년 이전건의 후 12년,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후 9년째 답보”
- “국민의힘·민주당 사업 아닌 120만 수원시민 숙원… 이재준·염태영과도 머리 맞대겠다”
- 광주 군공항 이전 속도전 언급… “수원도 대통령과 정부가 직접 조정에 나서야”
- 화성 반발에는 “다른 지역 일방적 희생 안 돼… 상생 해법 만들어야”
- 수원시에 정부 협의내용·향후 실행전략 공개, 소음·고도제한 피해대책 강화 요구

 

KKMNEWS 김교민 기자 | 박재순 국민의힘 수원무 당협위원장이 수원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수원시민들은 충분히 기다렸다”며 수원 정치권의 초당적 공동대응과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갈등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광주 군공항 이전 논의가 대통령과 중앙정부의 직접적인 조정 아래 속도를 내는 것과 비교해 수원 군공항은 2017년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이후 9년째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가 수원 문제에도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27일 오전 수원특례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수원 군공항 이전,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 군공항 문제는 단순히 군사시설 하나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문제가 아니다”며 “주민들의 생활권과 재산권, 수원의 도시공간 재편과 경기남부의 미래가 함께 걸린 문제”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수원특례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함께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군공항이 위치한 수원무 지역 주민들에게 군공항 문제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며 “매일 반복되는 군용기 소음 속에서 생활해야 하는 주민들의 삶이고 아이들의 교육환경이며 오랫동안 각종 제약을 감내해 온 지역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안보를 위해 오랜 시간 불편과 희생을 감내해 온 주민들에게 언제까지 기다려 달라고만 할 수는 없다”며 “이제는 국가와 정치가 주민들의 희생에 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수원 군공항 이전은 2013년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염태영 수원시장 재임 당시인 2014년 수원시는 국방부에 군공항 이전건의서를 제출했고, 국방부는 2015년 이를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이후 2017년 화성 화옹지구가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후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과 주민 반발 등이 이어지면서 이전 절차는 장기간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2017년 예비이전후보지가 선정된 이후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 대통령도 바뀌고 경기도지사와 수원시장, 지역 정치환경도 변했지만 군공항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원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또 하나의 선언도, 또 하나의 선거 공약도 아니다”며 “이제는 실제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원지역 정치권 전체를 향해 초당적 공동대응을 제안했다.

 

박 위원장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염태영 국회의원을 비롯한 수원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김미경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 모두에게 제안한다”며 “수원 군공항 이전만큼은 정당을 뛰어넘어 하나가 되자”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의 사업도 아니고 더불어민주당의 사업도 아니다. 120만 수원시민의 숙원”이라며 “선거 때마다 서로 책임을 묻고 상대방을 비판하는 방식으로는 지난 세월 동안 풀지 못했던 문제를 앞으로도 풀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수원시민을 위해 필요하다면 이재준 시장과 만나고, 수원무 현역 국회의원인 염태영 의원과도 언제든 머리를 맞대겠다”며 “수원지역 여야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누구와도 함께하겠다”고 했다.

 

필요하다면 수원 군공항 이전을 위한 여야 공동선언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다만 박 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군공항 이전 문제가 장기간 답보 상태에 머문 배경과 관련해 민주당 중심의 수원 정치권에도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그는 “대통령과 도지사, 시장, 지역 국회의원까지 같은 정당이 함께할 수 있는 정치적 여건을 갖고도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시민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민주당이 선도적으로 앞장서 추진한다면 국민의힘 역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역시 그동안 군공항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과거 수원지역 국민의힘 정치권이 국회 국방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비행장 관련 문제와 고도제한 완화 등에 노력해왔다며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연속성 있고 지속적으로 이어가지 못한 점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자회견이 일회성 정치적 구호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것이 하나의 계기가 돼 여당에도 동기부여가 되고 더 많은 협력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정치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진전된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도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질의응답에서 최근 광주 군공항 이전 논의가 정부 주도로 속도를 내는 것과 관련해 “수원 군공항 이전 역시 대통령과 중앙정부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취지로 밝혔다.

 

그는 “수원 군공항 이전도 대선 공약에 포함돼 있지만 실질적인 추진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답답한 부분”이라며 “수원지역 국회의원과 시장, 도지사, 중앙 정치권이 수원 문제를 보다 관심 있게 봐달라는 뜻에서 이번 기자회견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는 이 문제에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지역 주민들의 희생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만들어주기 위한 노력을 정치권이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성시와의 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이전 추진에는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은 “수원시로 인해 화성시가 피해를 본다고 느끼는 방식으로 추진돼서는 안 된다”며 “화성시와 함께 더 나은 방안이 무엇인지 공동으로 논의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 군공항 이전이 또 다른 지역 주민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전제로 추진돼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경기도, 수원시와 관계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해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상생 해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수원시에도 보다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요구했다.

 

그는 “수원시도 군공항 이전의 필요성을 반복해서 설명하는 단계를 넘어 정부와 어떤 협의를 해왔는지, 현재 이전사업을 가로막는 핵심 문제가 무엇인지, 앞으로 중앙정부와 경기도를 상대로 어떤 요구와 절차를 밟을 것인지 시민들에게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공항 이전이 장기화되는 동안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대책도 주문했다.

 

박 위원장은 “군용기 소음피해에 대한 지원과 보상, 고도제한으로 장기간 재산권을 제약받아 온 지역에 대한 대책, 군공항 주변지역 생활환경 개선 등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 위원장은 수원 군공항 이전을 위한 4가지 요구사항도 제시했다.

 

▲수원지역 정치권의 여야 초당적 공동대응, ▲수원시의 군공항 이전 현황과 정부 협의내용·향후 추진계획 공개, ▲이전 완료 때까지 소음피해와 고도제한 등 주민피해 저감대책 강화, ▲중앙정부와 경기도가 직접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협의체 구성 등이다.

 

박 위원장은 앞으로 수원특례시의회를 시작으로 경기도와 국회, 정부까지 직접 찾아가 군공항 이전 문제를 계속 제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먼저 수원의 목소리부터 하나로 만들고, 다음에는 경기도에 수원과 관계 지역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묻겠다”며 “필요하다면 대한민국 국회와 정부에도 직접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4년 수원시가 군공항 이전건의서를 제출한 지 12년, 2017년 예비이전후보지가 선정된 지도 9년이 지났다”며 “더 이상 또 몇 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제 약속에서 실행으로 가야 하고 말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며 “수원 군공항 이전의 멈춰버린 시계를 다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시민과 함께하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협력하며 경기도와 정부가 움직일 때까지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겠다”며 “수원 군공항 이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수원시민들은 충분히 기다렸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