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MNEWS 김교민 기자 | "농업은 단순히 예산을 지원하는 대상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식량안보를 지키는 생명산업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입니다."
제12대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장으로 선출된 서광범 의원(국민의힘, 여주1)은 인터뷰에서 농업의 공익적 가치와 청년농 육성, 스마트농업, 기후위기 대응, 반도체 산업과 농업의 상생, 해양환경 정책 등 경기도 농정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제11대 경기도의회 4년 내내 농정해양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농업 현장을 꾸준히 챙겨온 그는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농업 중심 의정'을 약속했다.
여주시의원을 거쳐 재선 경기도의원으로 활동하며 농업 현장을 꾸준히 지켜온 서 위원장은 "농정해양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영광인 동시에 막중한 책임"이라며 "농어업인이 정책의 대상이 아닌 정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위기와 국제 정세 변화, 생산비 상승,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 등으로 농어업은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농정해양위원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입법과 예산, 정책으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농어업인이 정책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는 국가 미래…기반시설 제공 지역도 함께 성장해야"
최근 최대 현안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서는 국가 전략산업 육성에 공감하면서도 지역 상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반도체 산업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이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희생하는 지역에 대한 합당한 지원과 보상이 함께 이뤄져야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주처럼 남한강 물을 공급하는 지역이나 전력을 공급하는 지역은 각종 규제와 개발 제한을 감수하며 국가 산업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산업의 혜택을 받는 지역뿐 아니라 기반시설을 제공하는 지역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전략산업의 성공과 농업의 지속가능성은 서로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 함께 성장해야 할 과제"라며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을 책임지는 지역에 대한 지원도 국가 차원에서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업예산은 절대 줄여선 안 된다…투자가 곧 식량안보다"
최근 감액추경 과정에서 일부 농업예산이 축소된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재정이 어렵다고 해서 농업예산까지 줄이는 것은 장기적으로 더 큰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며 "농업예산은 소비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식량안보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말했다.
특히 농산물 할인쿠폰 사업 등을 언급하며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예산 심사 과정에서도 사업의 효과와 현장 체감도를 꼼꼼히 따져 꼭 필요한 예산은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생산비도 못 건지는 현실…이제는 소득을 보장해야"
경기도 농업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농산물 가격 불안정을 꼽았다.
서 위원장은 "오이와 배추 등 주요 농산물이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가격에 거래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농민들이 어렵게 키운 농산물을 갈아엎는 현실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을 지원하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결국 농민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어야 농업이 지속될 수 있다"며 "최저가격 보장제와 같은 제도를 경기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생산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유통과 소비까지 함께 연결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학교급식과 공공급식, 로컬푸드, 온라인 유통 확대 등을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이 농촌으로 와야 농업의 미래가 있다"
서 위원장이 가장 비중 있게 강조한 분야는 청년농업 육성이었다.
그는 "농업의 미래는 결국 사람에게 달려 있다"며 "청년들이 농업을 미래 산업으로 인식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어야 지속가능한 농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농지 확보와 주거, 교육, 시설, 판로, 경영 안정까지 정착 전 과정을 함께 지원하는 종합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농업인들의 풍부한 경험과 청년농업인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결합하면 농업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농업과 체험, 관광, 문화, 레저를 결합하는 새로운 농촌 모델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형 농업교육 도입…AI와 스마트농업 확대"
스마트농업과 첨단기술 도입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서 위원장은 "AI는 농업인을 대신하는 기술이 아니라 농업인의 경험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기술"이라며 "기술의 목적은 노동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 안정적인 소득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농업 경쟁력을 갖춘 네덜란드의 농업교육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여주에 첨단농업학교를 만들고 싶다"며 "RS농법 등 선진 농업기술 교육을 통해 미래형 농업인을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농업은 초기 투자비가 큰 만큼 공공이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해 청년농에게 임대하는 방식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연구개발 성과가 일부 농가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과 예산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AI와 데이터 기반 농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농업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경기도 농업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좋은 농산물은 제값 받아야…품질 경쟁력 높일 것"
쌀 산업과 농산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품질 중심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주에서는 단백질 함량이 낮은 프리미엄 쌀을 별도로 수매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좋은 품질의 농산물은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 특화작목과 프리미엄 농산물 브랜드를 적극 육성해 경기도 농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후위기 대응과 해양환경도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기후위기 대응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서 위원장은 "폭염과 집중호우, 가뭄, 병해충 확산은 물론 고수온에 따른 양식 피해까지 이제는 매년 반복되는 현실이 됐다"며 "사후 복구 중심에서 벗어나 예방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기반 기상예측과 병해충 예찰, 스마트농업 기술 보급, 기후 적응 품종 개발, 농업재해보험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양 분야에 대해서는 "수질과 하천, 해양쓰레기 등은 여러 기관이 나눠 관리하면서 정책이 분산되는 경우가 있다"며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고 정책과 예산을 조정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기능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농정해양위원회 만들겠다"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견제를 위한 견제가 아니라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면 적극 협력하고 부족한 부분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어 "농정해양위원회는 무엇보다 현장과의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며 "여야를 떠나 농어업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임기 동안 가장 중요한 목표는 농업예산 확대와 청년농업 육성, 그리고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며 "교육과 시설 지원, 스마트농업 확대까지 농민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업은 경기도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농민들이 희망을 갖고 농사를 이어갈 수 있어야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도 가능합니다. 농어업인이 정책의 중심이 되는 농정해양위원회를 만들어 도민 모두가 체감하는 농정을 실현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