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경기준비위원장, 민선 9기 추미애 경기도정 "공정·혁신·포용으로 새로운 경기 만들 것"... 현안 직접 답변하며 소통 행보

-"김동연 도정 성과 계승, 추미애 당선인 비전 더하겠다"
-"예산 규모보다 질로 승부… 혁신으로 재정 한계 극복"
-기본사회·재정난·반도체·협치 등 주요 현안 직접 답변
-"현장 중심·실행 중심·협력" 강조

 

KKMNEWS 김교민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경기도지사직 인수기구인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가 18일 오전 10시 경기신용보증재단 3층 대강당에서 김태년 준비위원장 주재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선 9기 도정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준비위원회 운영 방향 설명에 이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 장시간 이어지며 진행됐다. 재정 문제와 기본사회 정책, 여야 협치, 반도체 산업 육성,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김 위원장이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추미애 도정의 소통 방식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준비위원회'라는 이름은 김동연 도정의 성과와 도정의 연속성을 존중하면서 그 위에 추미애 당선인의 새로운 비전을 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공정·혁신·포용의 가치로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정은 도정의 원칙"이라며 "인사와 예산의 절차는 투명하고 누구에게나 예측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권과 관행이 자리 잡지 못한 경기도, 31개 시·군 어느 곳도 소외되지 않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혁신과 관련해서는 "AI와 데이터를 도정에 적극 활용하고 산업정책은 더욱 전략적으로 설계하겠다"며 "말보다 실력으로 증명하는 도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포용에 대해서는 "성장의 성과가 돌봄과 안전망으로 이어질 때 도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며 "청년부터 어르신, 장애인, 취약계층까지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또 추미애 당선인이 준비위원회에 주문한 핵심 가치로 '현장 중심', '실행 중심', '협력'을 소개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실행으로 증명하며 칸막이를 걷어내고 협력과 협업을 통해 도정을 준비하라는 당선인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차 전체회의에서 준비위원회가 나아갈 방향과 핵심 과제를 논의했고, 2차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했다"며 "새로운 경기 도정이 흔들림 없이 출발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경기도 재정 상황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김 위원장은 "현재 경기도 재정 상황이 예상보다 좋지 않다"며 "광역자치단체 세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감소하면서 세입 기반이 약화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약 사업은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추진하고 재정 여건에 맞춰 우선순위를 정해 나갈 것"이라며 "예산의 규모가 아니라 예산의 질로 승부하겠다. 혁신을 통해 재정의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가 기존 인수위원회와 달리 다수의 국회의원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조직으로 구성된 배경에 대해서는 "경기도는 국방과 외교를 제외하면 국가급 행정 수요를 가진 곳"이라며 "교통, 주거, 돌봄 등 대부분의 과제가 중앙정부 협력과 법·제도 개선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 출신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여한 것은 경기도가 가진 정치적 역량을 도민을 위해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김동연 도정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행정은 이어달리기"라며 "성과가 있었던 정책은 계승·발전시키고 새롭게 요구되는 과제는 추가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기본사회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기본소득과 기본사회 관련 정책은 기획재정분과를 통해 충분히 검토되고 있다"며 "특위로 구성되지 않았다고 해서 빠진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재정 상황까지 반영해 보다 진화된 형태의 기본사회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조직도상 앞에 있다고 더 중요하고 뒤에 있다고 덜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기초단체장 및 소수당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당이 다르더라도 도민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충분히 대화하고 협력할 것"이라며 "소수당 역시 도민의 의사가 반영된 만큼 존중하고 의견이 도정에 반영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특별법과 수도권 반도체 특구 지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반도체는 속도전이자 국가대항전이며 산업 생태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미 조성됐거나 추진 중인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 경쟁력과 산업 생태계 측면에서 특구 지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부 등 관계 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민 참여 확대 방안과 관련해서는 시민참여특위를 운영하고 있다며 "취임 이후에도 도민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추미애 당선인의 공약인 간부회의 온라인 생중계와 관련해서도 "공약인 만큼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참정권 제한 문제가 발생한 만큼 선관위는 대대적인 혁신과 쇄신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잠실 일대 재선거 요구 집회와 관련해서는 "정당한 문제 제기를 넘어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변질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준비위원회는 교통, 주거, 일자리, 돌봄, 안전, 균형발전 등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분과별 실국 업무보고가 진행 중이며, 당선인 업무보고를 거쳐 오는 30일 민선 9기 도정 비전을 담은 종합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짧은 기간이지만 추미애 도정이 도민 만족도를 높이고 공정과 혁신, 포용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