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31일 충남의 게임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 메타버스 주도권을 확보 차원에서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우리나라는 게임산업과 VR·AR 등 메타버스 산업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고, 관련 산업의 규모가 날로 커지면서 세계 각국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천안·아산을 디지털 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에 발맞춰 충남도가 주관하는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이런 구상은 천안·아산 일대가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바로 e-스포츠 등 게임산업의 바탕이 되는 스마트폰과 TV, 모니터, 스마트워치 등 각종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의 개발과 생산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또한 천안은 e-스포츠와 인연이 깊고 기득권을 갖고 있다. 실제 천안시는 2001년부터 전국 사이버 체전을 개최해 ‘천안 e-스포츠 문화축제’로 발전시켜왔고, 2012년 충남도와 함께 국제e-스포츠연맹에 ‘세계e-스포츠대회’ 유치해 대회를 성공리에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예산 문제 등으로 ‘천안 e-스포츠 문화축제’는 중단된 상태다.
김 후보는 “e-스포츠는 지구촌을 아우르는 차세대 스포츠로 디지털 문화를 선도하는 한편 신산업으로 각광을 받는 등 성장 잠재력도 무궁하다”며 “충남도와 천안시가 세계대회를 개최한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e-스포츠대회를 부활해 충남대회, 전국대회를 거쳐 세계대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