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불신임!” 수원시의회 여야 전면전 돌입, 더불어민주당 “협약파기” vs 국민의힘 “원칙과 관례파괴”

  • 등록 2024.07.09 08: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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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원내 제1다수당인 국민의힘 배제 후폭풍
-. 국민의힘, 지난 3일부터 김기정 전반기 의장, 유재광 · 정영모 의원 이어 8일 유준숙 대표 릴레이 삭발식
-. 8일 국민의힘 의원들, 수원시의회 의장 불신임의 건 관련 임시회 소집요청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수원특례시의회가 원내 제1다수당인 국민의힘이 배제된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여야간 첨예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진행된 원구성에 국민의힘 측이 강하게 반발하며 ‘릴레이 삭발식’ 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8일에는 ‘의장 불신임’에 대한 임시회 소집을 요구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3일부터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김기정 前 의장(영통2·3·망포1·2동) 을 필두로  유재광(서둔·구운·입북·율천동)·정영모(영화·조원1·연무동) 의원 등 릴레이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동은 대표의원(정자1·2·3동)은 일방적인 원구성의 책임을 국민의힘으로 돌리며 “원구성 파행은 국힘 한사람 욕심 때문’이라며 반박했다.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김동은 대표의원은 “의장 자리에 눈이 먼 사람 때문에 양당 대표단 노력은 물거품이 되었다”면서 “그 동안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정당이 누구인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슈화시킬 것이 아니라, 양당 의원총회에서 의결된 양당 대표단의 협약서를 무시하며 이 사태 중심에 있는 당사자가 최소한 양심이 있다면 수원시민과 민주당, 국민의힘 동료의원들에게 진정 어린 사과를 하고,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는 모습은 보여야 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일축하며 뒷거래와 야합의 정치를 통해 그동안 지켜왔던 수원시의회의 관례를 송두리째 날려버렸다고 성토했다.

 

8일에는 국민의힘 유준숙 대표의원(행궁·지동,우만1‧2·인계동)이 여성의원으로는 첫번째로 릴레이 삭발을 강행하고 의회사무국에 ‘의장 불신임의 건 관련 임시회 소집요청서를 제출했다.

 

유준숙 대표의원은 삭발식 이후 “제12대 수원시의회는 국민의힘 20석, 더불어민주당 16석, 진보당 1석으로 개원했고, 관례에 따라 전반기 원구성에 국민의힘이 의장과 3개의 상임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이 부의장과 2개의 상임위원장을 맡았다”면서 “하반기 의장 후보 경선 후 국민의힘 김은경(세류1·2동·3·권선1동)·정종윤(행궁·지동,우만1‧2·인계동) 의원이 연이어 탈당을 하고 정종윤 의원은 탈당 당일에, 김은경 의원은 탈당 다음날 민주당에 입당했고, 공교롭게도 현재 그 두 분은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이 됐다”라며 뒷거래를 암시하는 발언을 털어놓았다.

 

 

이어 “이 두 분의 의원께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기 전까지는 다수당이 의장을 맡는다는 관례에 따라 국민의힘이 후반기 의장을,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부의장을 내기로 합의를 하고 각각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발했으나 앞서 말한 것처럼 두 분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8대18로 동수를 이루게 되자 이미 후보자를 선발했음에도 더불어민주당에서 일방적으로 기존 합의를 깼고 결과적으로 진보당 1석을 고려해 더불어민주당에게 의장을 양보는 협약서를 쓰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기존 의장 후보를 부의장 후보로 추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경선을 치러 기존 부의장 후보가 의장 후보가 되자 의장 후보 경선에서 떨어진 이재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께서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을 하는 일이 발생해 국민의힘 18석, 더불어민주당 17석, 진보당 1석, 무소속 1석으로 국민의힘이 다시 다수당이 되었다”며 “관례에 따라 다시 다수당에서 의장을 내야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거부하고 의총을 열어 기존 의장 후보를 부의장 후보로 변경해 후보 등록 마감 5분 전에 등록을 하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6명이 추천서를 작성해 탈당한 의원을 의장 후보로 등록 마감 1분 전에 기습적으로 등록했다”고 부연했다.

 

 

계속해서 “진보당의 지지로 의장 선거에서 19대18로 무소속이 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께서 의장이 되셨고 부의장 역시 더불어민주당에서 차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공교롭계도 진보당 의원께서도 1석임에도 의회운영위원장이 되셨다”고 비판했다.

 

 

한편,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의 ‘릴레이 삭발식’은 3일 김기정 전 의장을 시작으로 4일 유재광 의원, 5일 정영모 의원, 주말 이후 8일 유준숙 대표의원에 이어 오는 9일에는 홍종철 의원(광교1·2동)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고했다.

 

시의회 국민의힘은 “후반기 원구성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며 ‘의장 불신임’과 ‘릴레이 삭발식’ 등 원내·외 전면전으로 나서며 “시민들께서 뽑아주신 수원시의회 다수당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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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민 기자 kkm@kk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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