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후반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처럼 다수당 의장론" vs 국민의힘 “있을 수 없는 일, 1석 차이 불과”

  • 등록 2024.06.26 06: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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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달 17일 본회의에서 후반기 의장 선출 앞두고 ‘다수당 의장론’ 대두
-. 혁신위 의결로 증설된 상임위원회, 후반기 의장 선거시 여·야 대표단 이탈표 부담에 협상안으로 작용할수도
-.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당선인 “국회 관례처럼 경기도의회도 다수당에서 의장 맡아야” 강공
-.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 “다수당 의장론은 있을 수 없는 일, 여·야 모두 압도적인 과반수 안돼” 일축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및 원구성을 앞두고 여·야 대표단의 물밑협상이 한창인 가운데 다수당이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여·야 동수로 시작된 제11대 경기도의회 전반기는 협상의 여지가 없어 결국 표결로 의장을 선출했다. 당시 투표 결과가 동수일 경우 경기도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국민의힘 김규창 의원(여주2)이 당선될 상황이었으나 국민의힘 의원 일부가 이탈하며 더불어민주당 염종현 의원(부천1)이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이 후 국민의힘은 의장선출 실패 책임론이 불거지며 결국 자당 의원들간에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전반기 도의회 상황을 비춰볼 때 후반기 의장 선거 결과에 따른 책임론 등 부작용이 우려되며 여·야 대표단의 고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국회처럼 경기도의회도 다수당이 의장 맡아야...”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다수당 의장론’이 힘을 얻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 일부에서도 확장성이 떨어지는 후보를 내느니 차라리 의장은 내주고 상임위원장을 유리하게 가져오는 실리를 취하는 편이 낫다는 ‘협상론’이 적지 않게 들리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의회 혁신추진특별위원회(위원장 양우식)는 지난 21일 기존 12개 상임위원회에서 13개로 1개 증설하는 안을 의결하며 오는 27일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증설안의 본회의 통과시 여·야 양측 모두 위원장을 원하는 의원들이 많은 점이 고려되며 협상카드로 급부상되고 있다. 

 

최종현 더불어민당 대표의원 당선인(수원7)은 “대표의원 임기가 7월1일부터라 상대당과의 협상은 현 대표단에서 하고 있다”면서도 “현 대표단과 혁신위에서 의결한 사안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의원총회에서 다른 의원님들과도 함께하는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 관례를 볼 때 의회 의장은 다수당이 맡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경기도의회도 그런 전통을 만들었으면 한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후반기 의장은 다수당인 우리 더불어민주당에서 해야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1석 차이...밀어붙일 생각 말고 협치해야, 의장 선거 피하지 않을 것!”

 

하지만 ‘다수당 의장론’에 대해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다수당 의장론’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다수당이 과반수를 압도적으로 넘는 상황도 아니고 여·야 동수이던 전반기 의장과 선호하는 상임위원장을 차지했던 상대당이 1석 차이로 후반기 원구성, 특히 다수당 의장론을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협치를 했으면 한다”면서 “의장 선거 후폭풍에 대한 부담은 여·야 대표단 모두에게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피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3일 의원총회를 통해 4선의 김진경 의원(시흥3)을 의장후보에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의장 후보 선거로 인해 김정호 대표의 연임에 따라 봉합된 당내 분열이 자칫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이 자천타천으로 도마위에 오르고 있지만 ‘이길 수 있는 인물’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며 의원들 사이에서는 초선 및 3선 뿐만 아니라 재선 그룹까지 거론되는 등 덕망과 품격을 겸비한 인물론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김교민 기자 kkm@kk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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