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 넘어 분통” 경기도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들, “경기도청 인식이 이정도라니, 한달 전 약속해 놓고...”

  • 등록 2024.05.20 15: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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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경기도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와 경기도 복지국 담당 부서장 간담회 '불발'
-. 경기도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들, “한달 전 약속에 부서장 불참, 도민들을 우습게 하는 거 아닌가? 실망 넘어 분통”
-. “경기도가 약속해 놓고 지키지 않았다! 장애인인 동시에 경기도민인데...”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사)경기도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회장 송기태, 이하 총연합회) 회원 20여 명과 일행들은 지난 17일 오전 경기도(도지사 김동연)의 일방적인 간담회 진행과 관련해 분통을 터뜨렸다.

 

총연합회에 의하면 한달여 전 경기도 광역이동지원센터 운영 효율성 제고 등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면담을 총연합회 명의로 요청했다.

 

면담 요청에 경기도는 김 지사의 분주한 일정을 사유로 장애인자립지원과장 및 관련 부서장들과의 간담회 일정을 잡고 관계자들의 참석과 적극적인 현안해결 노력을 약속하며 17일 면담 일정을 회신했다.

 

17일 면담 일정에 맞추기 위해 이른 시각 힘겨운 장애이동여건을 딛고 경기도 각 지역에서 방문한 이들은 예상밖의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

 

 

제공된 간담회 장소가 전체 인원이 참석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탓에 일행 일부가 입장하지 못하게 되며 “장애인의 특성과 참석인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총연합회 측은 불편을 감수한 채 관계자들을 기다렸지만 간담회를 주관한 장애인자립지원과장과 협의가 필요한 부서의 부서장들이 간담회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장애인자립지원과장 대신 참석한 팀장은 과장의 불참에 항의하는 총연합회 측에 갑작스런 출장을 사유로 전했지만 총연합회 측은 “우리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불만의 목소리들이 터져나왔다.

 

총연합회 측은 “각 부서별로 답변할 게 다르기 때문에 교통과에서도 나오기로 했고 자립지원과도 나오기로 한 건데...지금 자립정책팀장하고 주무관하고 둘이 와가지고 ‘우리한테 얘기해라 우리가 보고하겠다’라는 이런 무책임한 행정이 어디 있나?”라며 “경기 도민으로서 일단은 장애인을 떠나서 도민들을 우습게 하는 거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참한 담당부서장과 전화통화를 했다는 총연합회장은 “갑자기 약속이 있어서 나왔다고해서 ‘(저희와의) 선약을 깰 만큼 중요한 스케줄이 뭐냐 연락을 해서 알려달라’하니 답변을 못 해요.”라며 황당해 했다.

 

 

결국 회원들은 간담회장을 이탈해 민원실을 항의방문하는 한편 집회신고 등을 진행했다.

 

이런상황에 대해 경기도 복지국 장애인지원과장은 “네, 그래서 오늘 통화를 해보려고 했는데 잘 대화가 안 되더라고요. 거기 회장님하고 통화를 했는데 회장님 말씀만 하고 전화를 끊으시더라고요.”라며 “제가 외부에 출장을 갔다가 좀 전에 들어와서 외부에서 통화를 드렸더니...자세히 긴 얘기는 못했고 상황은 다 전달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팀장 주축으로 해서 다른 부서하고 같이 대응한 걸로 알고 있다.”면서 “사실은 제 생각에는...업무는 담당 실무자 위주로 팀장 위주로 업무가 진행이 되는 거기 때문에 팀장이 가는 자리가 어떤 답변을 못하는 자리다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주무팀장이 나가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자리”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어차피 다음 주에 집회를 한다고 하니 직접 만나서 확인하고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사)경기도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는 오는 22일 경기도청에 집회신고를 접수하고 본격적인 집단행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총연합회 측은 집행부 실국장 등 관계자들의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과 더불어 장애인자립활동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책 진행을 위한 책임있는 태도를 요구하고 있다.

김교민 기자 kkm@kk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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