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정자교 사고 이후에도 안전불감증 '여전'... 성남시에서 열릴 도민체전 불안해서 어쩌나

  • 등록 2023.04.1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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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자교 일부가 붕괴되며 성남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다. 특히 두 차례나 안전점검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나며 시 행정 전반에 안전불감증이 만연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성남시 종합운동장’ 내 체육시설에서 누전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오는 27일부터 열릴 경기도체육대회를 앞두고 선수 및 관람객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1350만 경기도민의 화합의 장인 2023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가 4월 27일부터 5월 13일까지 성남 종합운동장 등 종목별 경기장에서 펼쳐집니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성남시청 행정용 전화는 통화대기 중 경기도종합체육대회에 대한 안내가 전달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유도에 비해 시의 대비는 허술해 보인다.

 

  

지난 8일 경기도체육대회가 열릴 예정인 성남시 종합운동장내 시설인 씨름장에서 ‘경기도 씨름협회장기’ 씨름 대회가 진행됐다.

 

사고는 경기 중 발생됐다. 씨름장 천장조명기구에서 연기가 나며 조명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

 

 

이로 인해 추가적인 화재 우려 및 원인파악을 위해 경기가 한 시간 넘게 지연됐지만 별도의 안전조치 없이 천장 조명이 꺼진 상태로 경기를 마무리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이 큰 불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씨름장 뒷편에는 폐지 등을 쌓아두는 임시보관장이 설치되어 있어 화재시 변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당 사고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성남도시공사에 확인해보니 현재 설치 되어있는 메탈조명기구는 조명기구마다 안전기가 설치되어 있다”면서 은연 중에 안전하다는 부분을 부각시키려 했다.

 

하지만 “LED조명으로 지금 다 교체하는 걸로 진행을 하는데...(중략) 지금 정확히 언제까지 하겠다는 이야기는 못하고 대신에 체육대회에는 지장 없이 늦어도 4월 말 전에는 다 완료할 계획이다“라고 답변하며 노후된 조명기구를 교체하는 중이라고 말해 시설이 노후됐음을 일부 시인했다.

 

 

한편, 전기설비 관계자에 따르면 누전 등의 사고발생시에는 전체적인 전기선과 설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수 있으며 노후 배선상태에 따라 전기선 자체를 전면 교체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전해왔다.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kkm@kk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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