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감사원 성남시 감사’ 환영하자...성남시 전 감사관 “한계 인정한 꼴” 비판

  • 등록 2023.02.06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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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전 성남시 감사관 “시 스스로 자체 감사의 한계를 인정한 꼴” 지적

  

신상진 성남시장이 감사원의 성남시에 대한 감사 실시를 환영한 데 대해 전 성남시 감사관이 이를 비판하고 나서며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기태 전 감사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성남시 스스로 자체 감사의 한계를 인정한 꼴 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신상진 성남시장의 후보시절 공약 불이행 등을 거론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성남시장이 바뀌고, 외부 개방형 성남시 감사관도 새로 임명되고, 감사관실 직원들도 많이 바뀌고 그러면 뭐하나, 지금까지 이렇다 할 만한 발표된 감사 결과물이 없다”며 “이젠 시간도 제법 지났으니 전직 시장때의 각종 부패, 비리의혹 들에 대한 감사 결과물을 하나씩 하나씩 내놓아야 할 시점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신상진 시장이 후보시절 내놓았던 전임시장 시절의 부패비리 척결 약속들은 어디 갔나?”라며 “특별감사에 착수 한적이 있긴 한가? 특별감사에 착수한 적이 없다면, 이제와서 감사역량과 인력부족 등으로 역부족인 상황이라는 핑계는 궁색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신상진 시장은 지난 6.1지방선거를 앞둔 후보시절인 5월 8일 ‘이재명 성남시장 재임 시 발생한 대장동·백현동·고등동 3대 특혜의혹 감사를 위해 성남시 외부개방형 감사관에 특수통 검사 출신을 임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시장에 당선되면 검사 출신 변호사·전직 검찰 수사관·공인회계사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인원 200여 명을 대거 외부감사인으로 위촉하고 특별감사에 착수하겠다’라는 공약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6.1. 지방선거를 앞둔 작년 3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서 왜 성남시장이 돼야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신 시장은 “이재명 성남시장 때 대장동 게이트를 비롯해서 성남의 수많은 특혜 비리 적폐들이 많이 쌓여 있다”며 “그리고 공직사회도 분열돼 있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성남시에 저 같은 정치인이 시를 맡아서해야만 이런 많은 과제들이 해결되지 않겠냐”고 답했다.

이어 “성남 시민 여러분, 정말 성남의 자존심 정말 떨어진데 대해서 제가 바로 세우는데 좀 앞장서서 노력을 하고자 여러분께도 약속을 드린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일련의 상황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신상진 시장이 이전 집행부의 부정부패에 대해 일소하겠다던 공약과는 달리 미온적이거나 혹은 전임 시장들과 동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kkm@kk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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