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세금으로 음주가무’ 수원시의회, 제주도 의정연수 중 간부공무원 여성시의원에 부적절한 행실 '물의'

  • 등록 2022.10.14 08: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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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시민들의 혈세로 진행되는 의정연수는 의원들의 역량강화라는 미명하에 ‘음주가무’행위 및 일탈행위로 인해 빈축의 대상이 되고 있다.

 

수원특례시의회(의장 김기정)는 의원역량 강화 등의 목적으로 지난 9월14일~16일 2박3일 동안 '제주도 의정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의정연수 또한 시의원들 간에 소통과 교육 그리고 집행부 공무원들과 소통하기 위한 자리 마련의 차원에서 진행됐으며 연수에는 시의원들과 의회사무처, 집행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발단은 역시 술자리였다. 혈세로 진행된 연수 프로그램에 이은 만찬자리에서 적당한 음주를 통한 친분다지기 명목으로 시작된 '술판'은 노래방까지 이어지게 됐고 유흥 도중 술에 취한 수원시 간부 공무원의 일탈 행위로 인해 여성 시의원과의 부적절한 상황으로 전개됐다.

 

결국, 이날의 사건으로 인해 해당 공무원은 9월21일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간부 공무원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술을 많이 먹고 중간중간 테이프가 끊긴 것 같다"며 "벌주로 술을 많이 마신거 같다. 노래방에 들어가서 분위기 잡으려고 그러다가 화장실 가려고 나와서 다시 들어가자 하자고 그랬는데 뿌리치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A씨는 여성시의원에게 욕설한 점은 인정하고 반성하며 당사자에게 사과도 했다고 밝히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성추행이나 남성시의원과의 몸싸움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정했다.

 

취재진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A간부 공무원의 욕설을 만류하며 말렸다는 남성시의원에게 답변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고, 여성시의원에게는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바라보며 공직기강 해이와 특례시에 부합되지 않는 구태의연한 연수행태에 대한 비판여론이 강하게 제기될 조짐이다. 특히 감시와 견제 역할을 위해 선출된 시의회가 마치 제식구 감싸기식으로 집행부 공무원을 옹호하는 태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kkm@kk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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