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 올린 ‘위례~삼동선’”, 제2의 ‘김포골드라인’ 우려 증폭

  • 등록 2022.03.15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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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삼동선 “내년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신청할 계획”

성남시는 위례와 삼동역을 잇는 ‘위례~삼동선’에 대한 용역을 통해 올해 4월 현행화에 이어 내년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목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은수미 성남시장도 자신의 SNS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위례삼동선 용역 시작합니다’라고 위례삼동선의 성공적인 사업진행을 시사하고 나섰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치적 홍보라는 비판적인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은수미 시장은 “지난 4일 용역 입찰공고를 냈고, 오는 22일 개찰 후 다음 달 중순 업체를 선정해 내년 3월까지 진행한다”며 “내년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신청할 계획”이라는 진행상황을 알렸다

 

이 날 은 시장이 공개한 ‘위례~삼동선’의 구상은 위례에서부터 을지 및 신구대, 하이테크밸리를 거쳐 삼동역까지 총 10.4키로미터 구간에 성남 쪽이 8.7키로미터, 광주는 1.7키로미터이며 기본 용역비 3억에서 연장비율에 따라 부담할 예정이다. 

 

특히 “이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이 사업의 향후 개발계획과 각종 지표 현행화를 바탕으로 사업 타당성 상향방안을 강구한다”며 이를 통해 “성남의 교통은 지금 내리는 비처럼 유유히 흐르는 탄천처럼 막힘없이 흐르고 흐를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은 시장의 장밋빛 청사진과는 달리 주민단톡방에는 “김포골드라인과 같은 지옥철 보다 더 못하다.”, “절대 연결 불가”, “은수미 시장은 남위례역도 광 팔더니...”라는 반대 의견이 분분하다.

 

성남시 위례지역의 한 시민은 “위례~신사선 연결이 우선이다. 이는 이미 위례신도시 분양 시부터 위례주민이 비용을 지불한 것이니 연장선 문제로 위신선 마저 지연되거나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라는 의견과 함께 “성남 구도심과 연결되는 것은 좋지만 김포골드라인과 같은 경량철이라면 출퇴근시 위례에서는 타지도 못할 것이 뻔하다”라며 불편한 감정을 토로했다.

 

특히 경량철 계획에 대해 “용량을 키우거나, 2~3량이 아닌 5량이상으로 길이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면...”, “위례 주민들에게 삼동선은 금기어와 같다. 분란의 소지가 다분해서...”라며 민민갈등도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역민 A씨는 “선거용 치적 쌓기나 이용 인원 등에 대한 세밀한 계획 없이 무조건 만들어 놓고 불편은 시민이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는 행정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나친 선심행정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위례~삼동선’ 연장과 관련해 LH 위례사업단 관계자는 "위례신도시 조성원가에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위례신사선(신사~위례중앙 역)이 들어가 있으며 연장선 등과는 무관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위례 주민들의 부정적인 예시로 꼽히는 '김포 골드라인'은 지옥철의 대명사로 불리며 수도권 광역교통 문제 현안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윤석열 당선인도 올해 초(1월7일) 출근길에 올라탄 후 “경전철이 2량밖에 없어서 아주 불편하겠더라”면서 “더구나 (김포는) 젊은 세대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데 출근 하는데 굉장히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kkm@kk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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