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분석] 국민의힘 경기 기초의원 ‘경선 배제’ 배경과 후폭풍... 판세 변수로

  • 등록 2026.04.27 1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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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선 기회조차 없었다” 현역 시의원 반발 확산…이의신청 잇따라
- 국민의힘 경기도당 “차기 회의서 순차 논의”…합의 구조 속 결과 변경 쉽지 않아
- ‘현역 물갈이’ 배경은…중대선거구제·당협 변화 맞물린 공천 흐름
- 무소속·정당 이동 가능성 부상…중대선거구제 변수 주목
- ‘내부 갈등’에서 ‘선거 변수’로…본선 구도 영향 촉각

 

KKMNEWS 김교민 기자 |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선교, 여주·양평 국회의원)의 기초의원 공천을 둘러싼 반발이 이의신청 단계에서 확산되며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 현역 시의원들을 중심으로 경선 배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 등 외부 행보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공천 후유증이 향후 본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 “경선 기회조차 없었다”…이의신청 잇따라

 

당내에서는 특히 현역 기초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의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선 참여 기회 없이 공천 결과가 통보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일부는 법원에 가처분 신청까지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후보들은 “경선 기회만 보장됐더라도 무소속 출마나 당적 변경까지는 고려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단순 탈락이 아닌 ‘경쟁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 문제 제기라는 점에서 갈등의 본질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기도당 관계자는 “이의신청은 상당수 접수된 상태로, 차기 회의에서 순차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라며 “현장의 문제의식에 공감하는 측면도 있지만, 실무적으로는 이의신청을 빠짐없이 상정해 논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회가 합의 구조로 운영되다 보니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역 물갈이’ 배경은…중대선거구제·당협 변화 복합 작용

 

이번 공천 과정에서 나타난 현역 기초의원 교체 흐름의 배경에는 중대선거구제와 당협위원장 교체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년 전 총선을 거치며 당협위원장이 대거 교체된 점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새롭게 구성된 당협위원장들이 기존 현역 기초의원들과 정치적 기반을 공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공천 과정에서 기존 인물보다 새로운 후보군에 무게가 실리는 흐름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대선거구제 특성이 맞물렸다. 한 선거구에서 2~4명이 당선되는 구조상 공천 자체가 당선 가능성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작용하면서, 공천 단계에서 후보 교체를 통한 경쟁력 확보 전략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졌다는 해석이다.

 

다만 현역 기초의원들이 그동안 지역에서 당원 조직과 지지 기반을 구축하고 의정 활동을 이어온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교체 흐름이 오히려 지역 기반과 조직력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치권에서는 “중대선거구제 특성과 당협 조직 변화가 맞물리면서 현역에 대한 보호 장치가 약해진 측면이 있다”는 해석과 함께, “공천 단계에서 사실상 후보 경쟁이 마무리되는 구조가 갈등을 키운 측면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제도 맞물리며 갈등 확대…‘이삭줍기’ 가능성도

 

선거 제도 역시 갈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당내 경선을 거친 후보는 탈락할 경우 동일 선거구에 다시 출마할 수 없다. 반면 일부 후보들은 경선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한 채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결과적으로 출마 가능성은 유지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처럼 경선 참여 여부에 따라 이후 정치적 선택의 폭이 달라지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내부 반발이 외부로 표출될 수 있는 여지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기초의원의 경우 중대선거구제로 경쟁력 있는 후보라면 무소속으로도 당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반발이 누적될 경우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개혁신당, 조국혁신당 등 소수정당이 공천 배제 인사들을 접촉하거나 영입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지역구 경쟁을 넘어 비례대표 득표율과 정당 지지율 확대를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 2018년 지방선거 재현되나…공천 후유증, 본선 변수로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를 두고 2018년 지방선거 당시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단위에서 압승을 거둔 전례가 있는 만큼, 현재 구도에서도 여당 우위 흐름과 야권 내부 갈등이 맞물릴 경우 유사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일부 2인 선거구에서 ‘가·나’ 복수 후보를 내세우며 의석 극대화를 노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 내부 공천 갈등과 표 분산 가능성이 더해질 경우, 실제 득표율보다 의석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2018년은 특수한 정치 환경이 결합된 결과였던 만큼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현재 국민의힘 기초의원 공천 논란은 ‘이의신청 중심 내부 갈등’ 단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이의신청 처리 결과와 공천 수용 여부에 따라 갈등이 당내에서 봉합될지, 아니면 탈당·무소속 출마 등 외부 변수로 확산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결국 이번 공천 논란은 단순한 절차 문제를 넘어, 본선 구도와 민심 향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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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민 기자 kkm@kk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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