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기도당 위원장 시선차이 '극명'... 더민주 임종성 "78명 도의원 적극 지원", 국힘 유의동 "원내 갈등, 도의원들 자체 해결해야" 

  • 등록 2022.08.30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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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임종성(광주을) "78명 도의원 적극 지원",

국민의힘 유의동(평택을) "원내 갈등, 도의원들 자체 해결해야"  

 

최근 선출 및 취임식을 치른 여야 경기도당 신임 위원장들이 경기도의회와 의원들을 바라보는 시각차이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29일 오후 4시 유의동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은 화려한 취임식 직후 도당 내 마련된 장소에서 도당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를 마련했다. 같은 시각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경기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주재 기자들과 즉석 인터뷰를 진행했다. 

 

공교롭게도 동일한 시간에 진행된 각기 다른 질의답변 중에서 유일하게 공통된 주제인 78명의 경기도의원에 대한 부분에서 여야 도당 위원장의 시선은 확연한 차이를 보여줬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유의동 위원장은 최근 의장 선출 실패와 상임위원회 배정 등으로 인해 야기된 대표 불신임안 가결 사태에 대해 "물론 저희 당원당규에 보면 조직위 기구가 경기도당 산하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의회가 자율적으로 이렇게 생긴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도 제가 보기에는 좋은 경험이겠다"라며 갈등봉합의 키를 도의원들에게 넘겼다. 

 

 

그러면서 유의동 위원장은 "기존 대표단과 비대위 측에 합의안을 각기 제출하도록 요구했다"며 "제출된 안을 통해 (위원장이) 조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자체적으로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서는 "비대위라는 표현은 저희 당원 당규에는 존재하지 않는 표현"이라고 선을 그었다. 

 

 

같은 시간 경기도의회 기자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임종성 위원장은 “경기도당을 ‘서비스센터화’로 구축하고 78개의 직능단체와 78명의 도의원들을 1:1로 매칭해 경기도민을 위한 예산감시자 역할을 수행하도록 돕겠다”며 도의원들에 대한 도당의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도정 견제와 지원의 주도적인 역할은 도의원들의 몫이라고 강조하고 도당은 개별 도의원들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를 중심으로 한 대표단과 함께 적극 지원하는 역할을 통해 도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당 운영과 관련해 더민주 임종성 위원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인구감소에 따른 선제적 조치와 민생투어를 제안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국힘 유의동 위원장은 향후 도당 운영에 대한 질문에 세대의 확장, 지역의 확장이라는 용어를 통해 당세의 확장을 강조하는 부분이 도드라졌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 당시 수원시, 평택시 등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패배를 의식한 듯 "상대적으로 선택을 덜 받는 시민들의 마음을 얻는 데 어려움들을 많이 느꼈었다"며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가치를 확장시킴으로써 세대도 지역도 고루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그래서 명실상부하게 대한민국의 중심 지역에서 국민의 선택을 강하게 받는 수권 정당 정부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협치에 대해서는 협치를 강조하는 배경에 다소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내비치며 78대78 이라는 도의회 의석수를 통해 결국엔 시민들이 원하는 협치가 될 것이라고 예단했다. 

 

한편, 국민의힘 경기도당 유의동 신임 위원장은 29일 취임식을 통해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임종성 위원장은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단독으로 출마해 경기도당 위원장에 공식 선출됐다.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kkm@kk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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