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비대위, '교섭단체 대표의원 선출절차' 들어가나... 재적 과반 '대표 불신임 가결' 이후 수순

  • 등록 2022.08.29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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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신임안 가결 이후 ‘대표 따로, 도의원들 따로’ 깜깜이 교섭단체 운영 논란
-. 남경순 부의장 중재 노력도 불발, 원내에서 정치적 해결방안 못찾나...
-. 견제와 균형 위해 지지한 절반 의석, 의장 선출 우위 상황 임에도 실패, 민주당 2중대 전락하나... 도민들 배신감 호소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 불신임안' 가결된지 일주일 지났으나 도의원들 간 정치적 해결점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정식으로 출범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허 원(재선, 이천2) 의원, 이하 비대위) 측에 의하면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대로 의총장에서 진행된 대표 불신임안 가결이후 7일 이내에 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실시해야 함에도 수석부대표 등이 이행하지 않아 비대위 체재로 전환 되었다"며 정상화추진단에서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24일 비대위로의 전환시 기자회견을 통해 공표한 대로 재삼선 의원들의 책임있는 행동을 적극적으로 이어갈 것이다"라며 "25일 남경순 부의장에게 국민의힘 경기도의원 재삼선 15명이 사태해결을 위한 회의를 열어줄 것을 요청했고 남 부의장이 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26일 곽미숙 의원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남경순(3선, 수원1) 부의장은 "재삼선 의원들부터 머리를 맞대고 해결점을 찾았으면 하는 취지와 삼선의원, 부의장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로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려 했으나 곽미숙 의원 등이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삼선의 김호겸(3선, 수원5) 의원은 "이런 상황까지 이르게 된 부분에 대해 선배의원으로써 도민들에게 사과드린다. 특히 63분의 초선의원님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사태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대표의원 선출시부터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후보등록, 정견발표 등 절차에 의한 선출을 요구했음에도 묵살되었다. 그 때 좀 더 강하게 주장해서 정당한 선출과정이 있었더라면하는 마음이 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제라도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하도록 규정한 당헌당규를 준수해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의원을 선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초선의원은 “불신임을 자초한 곽미숙 전 대표의원이 의장선출 실패에 따른 사과나 해명은 뒤로 하고 마치 민주당 2중대처럼 상대당 의장과의 외부 일정에 집착하는 듯한 모습을 보면 울화통이 터진다”며 “다수를 차지하는 초선의원들에 대한 배려나 시스템도 없이 각자도생하라는 식으로 방치되고 있다는 불안감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라고 답답해 했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대표단이 구성되어 주먹구구식이 아닌 체계적인 운영을 하는 것만이 국민의힘을 살리는 길”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유의동(평택을) 국회의원의 경기도당위원장 취임식이 예정된 29일 오전까지 곽미숙 의원 측과 비대위 측에 각각의 해결방안을 제시토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경기도의회에 절반의 의석수를 지지해 준 도민들의 바램을 뒤로 하고 혼란 속에 빠진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도민들 사이에서도 국민의힘 지지 철회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향후 파장이 2년 뒤 총선까지 미칠 수 있다는 비관론 마저 제기되고 있다.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kkm@kk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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