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종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 "저부터 내려놓겠습니다."... 곽미숙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의원직 사퇴" 촉구

  • 등록 2022.08.22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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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 백현종(국민의힘, 구리1) 의원이 위원장직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곽미숙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백 의원은 22일 국민의힘 경기도의원 단체모임 SNS에 올린 ‘저부터 내려놓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18일 의총은 분명 대표 재신임(불신임) 건에 대한 의원들의 뜻을 모아 개최됐고 피할 수 없었다”며 “그런데도 대표께서는 일방적으로 보고 사항 9건 만을 상정한 채 의총을 엉망진창으로 이끌어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날 의총을 보면서 상대 당과의 협상도 저런 식으로 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협상이 깨지고 뜬금없이 표결로 간 것이구나”라고 밝혔다.

 

그는 “한 달 넘는 협상기간 동안 믿고 기다렸다. 모든 진행 상황은 대외비라 했다”며 “정치를 몰라서 지켜본 것이 아니라, 우리의 대표기에 믿고 지켜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장 선거 과정에 대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본회의 첫날 의장투표에 임해야 했다”며 “전략도 없었고 전술도 없는, 그냥 오합지졸 그 자체가 되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곽 의원에 대해 “묵묵히 지켜보며 느낀 점은, 진행 과정은 오만과 불통이었고 결과는 비참했다”며 “수습 과정마저도, 대표님께 책임을 물을까 봐 전전긍긍 도망 다니는 모습 외에는 없었다”고 질타했다.

 

또 “우리 78명의 대표가 초라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의장선거에서 패한 것이 사퇴의 이유가 아니라, 지난 두 달간 지금의 상황을 만든 것이 사퇴해야 할 이유”라고 적시했다.

 

백 의원은 또 “18일 의총에서 대표님께서 일방적으로 산회를 선포하고 나가신 후에도 당헌 당규의 절차대로 대표 불신임안이 상정됐고 40명의 의원이 기립으로 찬성 가결했다”며 “과반의 의원들이 무슨 판단을 하고 있는가를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곽미숙 의원에게 “대표직을 내려놓는 당차고 멋진 모습을 보여 주시기 바란다”며 사퇴를 요구했고, 자신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기에 상임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백현종 의원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현 상황에 대한 격의 없는 토론이 이어졌으면 한다”며 “때로는 격쟁이 길을 열어 준다”고 난상토론을 제안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ㆍ 운영 조례'에 의하면 상임위원장은 본회의의 동의를 얻어 그 직을 사임할 수 있다. 다만, 폐회기간 중에는 의장의 허가를 받아 사임할 수 있다.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kkm@kk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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