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잔 파문, 화려한 등장”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 도의회 원 구성과 협치 주요변수 되나

  • 등록 2022.07.28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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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파행으로 인해 민선8기 경기도정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급기야 이를 타개하기 위해 내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제부지사 임명 강행 카드가 취임 하루 만에 파면 압박에 직면하는 위기에 내몰렸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8일 김용진 경제부지사의 임명을 강행했다. 의회 파행으로 전개된 도정 공백을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로 김동연 지사가 문재인 정부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 재임할 당시 제2차관으로 함께 국가 재정․경제정책을 이끈 김용진 카드를 밀어붙인 것이다.

 

 

28일 공식취임한 김용진 신임 경제부지사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수원 현충탑을 참배한 후 광교청사 도지사 집무실에서 김동연 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민선 8기 첫 경제부지사로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하지만 공식 일정을 시작한 지 불과 두어 시간 만에 초대형 악재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앞으로의 행보가 불투명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지미연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전문가가 아닌 폭력전문가이냐”며 김용진 신임 경제부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지미연 수석대변인은 전날 발생한 술잔 파문과 관련해 ”김동연 집행부의 의회 무시 행태가 적나라한 폭력으로 표현된 것“이라며 가해자인 김용진 내정자는 물론 임명권자인 김동연 지사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이어 “김용진 내정자는 폭력행위에 대해 당사자인 곽미숙 대표의원과 도의회, 경기도민께 즉각 사죄할 것”과 “임명권자인 김동연 도지사는 김용진 경제부지사를 즉각 파면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취임 첫날부터 논란에 휩싸인 김용진 경제부지사는 국민의힘 기자회견이 진행된 후 1시간 반만에 입장문을 통해 해당 사건과 관련한 내용을 대부분 인정하며 공식적인 사과를 표명했다.

 

다만 문제의 술잔 투척은 “특정인을 향한 행동이 아니라며 책임질 일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반박했다. 또한 “경기도의회에 사과하고 야당 대표에게도 사태 발생 이후 즉시 전화를 통해 사과했다”며 “앞으로도 진심으로 계속 사과를 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경기도의회와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임기 동안 경기도 경제와 민생 회복, 경기도정의 성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자진사퇴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측은 기자회견 이후 김용진 경제부지사의 술잔 투척과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더불어민주당은 개인 간의 일탈행위라는 의견에 따라 공식적인 논평을 유보하고 있다.

 


한편, 의장선출조차 하지 못하고 파행으로 이어진 경기도의회 여·야간 대립에 더해 도집행부와 도의회 간의 대치국면까지 불거지며 민선8기 경기도는 첫걸음조차 제대로 떼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 가운데 김용진 경제부지사의 “사과국면”이 오히려 여·야·정 협의체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면에 나서게 되는 계기를 만들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kkm@kk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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