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 매입임대주택, 폭우 속 옹벽 붕괴 조짐… 시민 제보·수원시·GH 신속 대응 빛났다

  • 등록 2025.08.15 10: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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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보자 홍진호 씨 “벽이 불룩하고 금이 가… 위험해 보여 신고”
- 수원시 장안구청 건축과, 퇴근 직전 즉시 현장 출동
- GH·경찰·소방 합류해 전원 대피… 임시 숙소 신속 제공
- 정밀안전진단·응급 보강 병행… 근본 대책 마련 추진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퇴근 직전 울린 ‘위험 신호’

 

13일 오후 5시 55분경,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GH(경기주택도시공사) 매입임대주택 단지.

 

인근 주민 홍진호 씨는 평소 흡연 장소로 사용하던 옹벽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제보자 홍진호씨는 “벽이 배처럼 불룩하고 금이 가 있었어요. 위쪽 콘크리트 틈이 벌어져 있어서 너무 위험해 보였습니다. 바로 수원시에 사진을 보냈죠. 30분쯤 지나 장안구청 건축과에서 먼저 왔고, 이어 경찰이랑 119가 와서 현장을 통제했어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고를 받은 수원시 장안구청 건축과 직원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고, 심각성을 확인한 즉시 GH·경찰·소방에 긴급 상황을 전파했다. 이후 약 30명이 거의 동시에 합류해 전원 대피를 지휘했다.

 

 

GH 관계자는 “경찰·소방과 함께 현장에서 주민 대피를 지휘했고, 정밀안전진단에 2주 이상 걸리는 만큼 숙소비와 생활비를 포함한 임시 거처를 즉시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시와 GH는 현장에서 긴급 보강 방안을 논의하고, 정밀안전진단 전까지 위험 구간을 전면 통제했다.


옹벽 해체 없이 지지 구조물을 설치하는 ‘신속 보강안’과 철거·재시공 방안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제보와 합동 대응이 피해 막았다”

 

홍진호 씨는 “혹시 큰 사고로 이어질까 걱정돼 신고했는데, 시와 GH가 바로 움직여줘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민의 빠른 신고와 장안구청 건축과·GH의 즉각 대응이 피해를 최소화했다”며 “진단 결과에 따라 근본 보강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 확보 전까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교민 기자 kkm@kk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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