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본회의 앞두고 국민의힘 정담회 20여 명 참석...곽미숙 의원 역주행에 동참?

  • 등록 2023.06.15 0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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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의회 6월 정례회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 대표의원 직무정지된 곽미숙 의원 주재한 정담회에 20여 명 참석
- 당 최고 의결인 전국위원회의 결정과 달리 곽미숙 의원 및 친위대 성격의 일부 의원들 신설된 당헌당규 무시하며 집단행동 돌입하나?
- 총선 앞두고 '국민의힘 경기도 지역 위원회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지난 13일 오전 10시 곽미숙 의원이 주재한 가운데 진행된 정담회에 국민의힘 78명 전체 의원들 중 평소 친 곽미숙계로 알려진 20여 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되며 이들의 움직임에 경기도의회 및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곽미숙 의원은 불신임안 가결에 이은 직무정지 판결에도 사실상의 대표의원직 수행을 이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날 정담회도 의원총회 소집권한이 박탈된 상황에서 정담회라는 미명하에 곽 의원이 소집한 그들만의 의원총회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곽 의원은 직무정지 판결에 따른 교섭단체 운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경기도당의 지휘 하에 치뤄진 직무대행 선출과정에 불참한 데 이어 선출된 김정호 대표의원직무대행을 부정하며 도당 위원장의 지휘에 강한 반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 경기도당과 경기도의회 교섭단체의 운영시스템을 부정하는 사태를 초래했다.

 

 

이러한 상황을 바로 잡고자 국민의힘은 최근 개최한 전국위원회에서 당헌당규를 신설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당의 최고 의결인 전국위원회의 결정과 달리 곽미숙 의원 및 친위대 성격의 일부 의원들은 신설된 당헌당규를 무시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하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정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고준호(파주1), 곽미숙(고양6), 김도훈(비례),김민호(양주2), 김상곤(평택1), 김성수(하남2), 김영민(용인2), 김완규(고양12), 김정영(의정부1), 김철현(안양2), 김현석(과천), 심홍순(고양11), 안계일(성남7), 이상원(고양7), 이서영(비례), 이성호(용인9), 이인애(고양2), 이영주(양주1), 이영희(용인1), 유형진(광주4), 윤충식(포천1), 윤태길(하남1), 정하용(용인5), 지미연(용인6), 한원찬(수원6) 등이다.

참석자들은 이날 정담회와 관련해 신규 채용된 정책보좌관 설명 및 임시회 안건 등에 대한 공지사항이 주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헌당규 신설과 관련된 향후 대응방향이나 논의는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이날 참석한 또 다른 의원은 “현재 대표직과 관련한 법적 소송이 진행 중이며 신설된 당헌당규는 즉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투로 전국위원회의 결정을 인정하지 않을 태세를 취했다. 특히 해당 당헌당규가 “경기도당에 의해 신설됐다.”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곽미숙계 의원들의 움직임과 관련해 총선을 앞두고 자칫 국민의힘 경기도 지역 위원회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급기야 정치적 목적에 따른 지역 위원장 혹은 특정인의 입김이 배경으로 지목되는 등 일각에서는 집단 탈당 혹은 분당을 준비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극단적인 예측까지 제기되며 향후 총선승리의 걸림돌로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kkm@kk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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