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여야 "충돌"... K-컬처밸리 갈등 속 김동연 지사 "협치" 시험대

  • 등록 2024.09.05 11: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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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김동연 지사, 직접 나서서 해결하라"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도민의 민생을 외면했다"
-. 경기도 - 경기도의회 '협치의 길' vs '투쟁의 길' 기로
-. K-컬처밸리 사업, 추경안 향방이 관건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경기도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을 둘러싼 경기도의회 여야 간 갈등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김정호, 광명1)과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최종현, 수원7)은 5일 오전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협상 결렬 책임을 전가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김동연 지사, 직접 나서서 해결하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5일 오전10시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지사인 김동연 지사의 책임을 강하게 요구했다.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도청의 미온적인 태도"가 협상의 결렬을 초래했다며, 김동연 지사가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도정 질문에서 K-컬처밸리 공영개발 논란에 대해 김 지사가 변명으로 일관하고, 이를 단순한 '가짜뉴스'로 치부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경기도가 1,524억 원 규모의 K-컬처밸리 토지 매각 대금을 제때 반환하지 못할 경우, 도 금고가 가압류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전하며, 김 지사가 더 이상 이를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도지사직 자격 미달"이라는 강한 표현을 쓰며, 김동연 지사의 정치력 부재를 문제 삼았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도민의 민생을 외면했다"

 

 

반면,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5일 오전10시30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이 당리당략에만 몰두해 협상을 결렬시켰다고 반박했다. 

 

정동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고양3)은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무리한 요구에도 인내심을 발휘하며 협상을 이어갔으나, 국민의힘이 본회의 파행을 무기로 일방적으로 협상을 깨트렸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추경안에는 도민의 생활과 직결된 예산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국민의힘이 협상을 결렬시킨 것은 도민의 민생을 외면한 처사라는 비판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도민을 위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도 - 경기도의회 '협치의 길' vs '투쟁의 길' 기로

K-컬처밸리 사업, 추경안 향방이 관건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은 경기도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이번 사태로 인해 추경안 통과가 불투명해지면서 도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가능성이 커졌다. 도민의 생활과 직결된 광역 공공버스 운송비용, 학교 급식비 증액, 지역화폐 할인 보전금 등의 예산이 포함된 이번 추경안은 사업의 행방과 함께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협치"로 시작된 경기도의회 후반기 '김동연 경기도'를 대신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과 갈등이 계속될 경우, K-컬처밸리 사업뿐만 아니라 도정 운영 전반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김동연 지사가 직접 나서 이 위기를 해결해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진정한 협치의 길"로 들어설지 "대립과 갈등의 길"로 이어질지, 그리고 K-컬처밸리 사업의 향방이 도민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교민 기자 kkm@kk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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