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지연으로 예산안 처리 차질 우려 속 "남탓 공방"

  • 등록 2024.08.28 17: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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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평택시의회 제25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의사일정 안건상정 못하고 산회
-. 시의회 여야 "책임공방"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평택시의회(의장 강정구)가 후반기 원구성 지연으로 인해 중요한 민생 예산안 처리가 지체될 위기에 처해 있다.

 

28일 오전 11시에 열린 '평택시의회 제25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의 피켓시위와 신상발언을 통해 시의회가 현재 겪고 있는 교착 상태에 대한 책임공방만 계속되며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의사일정을 상정조차 하지 못하고 정회되었다.

 

 

강정구 의장(국민의힘, (안중,포승,청북,오성,현덕))은 개회사를 통해 “전국 243개 지방의회 중 230개 이상이 이미 후반기 원구성을 마쳤다”며, “평택시의회의 후반기 원구성 지체는 어떠한 변명도, 핑계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한 "늦어도 9월 3일까지 원구성을 마치고 예정된 추경 예산안 심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의원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기형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팽성,고덕,신평,원평,고덕)은 전날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시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민생 안건들이 제때 처리되지 못하게 되었다"며 깊은 실망과 분노를 표명했다. 

 

이어 "우리는 시민들을 위해 존재하며, 그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원구성 지연으로 인한 민생 안건 처리 차질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

 

 

평택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유승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중, 포승, 청북, 오성, 현덕))도 신상발언을 통해 "양당 간의 합의 사항이 공식 문서로 제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행정적 절차에 근거한 합의가 깨어졌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러한 상황에 대해 평택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내부 분열에서 비롯되었다. 재선 의원이자 전반기 의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장 크게 느끼고 송구하다"고 사과하며 평택시의회 내부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도 전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평택시의회 위원회 조례를 제4조 의원은 하나의 상임위원회 위원이 된다. 의장은 상임위원이 될 수 없다. 제5조 다음 회의에서 위원을 새로 선임한 전일까지로 위원은 재임한다"와 같이 "보임된 상임위원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임기간으로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현재 의장이 7월1일부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위원회가 아직 새로 선출되지 못한 상황에서 현 의장은 상임위원이 될 수 없어 당연히 상임위원에서 사임되었고, 전반기 의장은 임기가 만료되어 평의원이 되어 상임위원이 되어야 하고, 이번 임시회가 열리는 동안 상임위에서 조례 추경안을 심사하고 업무보고 등을 위해 보임 절차를 거쳐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승영 의원은 본회의 직전 전날 있었던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 부결에 대한 입장을 전하며 삭발식을 거행했다.

 

결국, 이날 본회의는 원구성과 관련한 양당의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정회되었으며,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정구 의장은 "시민이 우리를 이 자리에 존재하게 한 이유를 잊지 말고, 조속히 원구성을 완료하여 민생 안건 처리가 가능하도록 하자"고 거듭 당부했다.

 

 

평택시민들은 이와 같은 상황을 우려의 눈길로 지켜보고 있다. 향후 평택시의회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해 갈등을 봉합하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한 원구성과 예산안 처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교민 기자 kkm@kk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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